전북은행 송금수수료 비싸다
전북은행 송금수수료 비싸다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4.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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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은행이 수수료장사 단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가 25일 ‘국내 은행별 송금수수료 현황’을 발표하면서 드러났다.

 10만원을 전북은행 창구에서 타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부과 되는 수수료는 2천원. 이는 같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부산은행·제주은행·경남은행의 1천500원보다 500원 비싸게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한·외환·제일·조흥·하나은행은 전북은행보다 1천원이 더 비싼 3천원에 달해 은행간 수수료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영업시간 내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송금할 때 부과 되는 수수료는 전북은행이 1천원으로 수협과 함께 국내 은행권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600원인 산업은행보다는 400원, 800원인 지방은행 광주은행·제주은행·경남은행보다는 200원 더 비싸게 받고 있다.

 특히 영업시간 이후 자동화기기로 송금할 경우 전북은행의 수수료는 1천600원으로 국민·외환·하나은행과 동일하며, 조흥은행은 1천800원, 신한은행은 1천900원, 그리고 수협이 2천원으로 최고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으로 송금할 경우 전북은행의 수수료는 500원으로 평균치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한 고객은 “향토은행이라 가능하면 전북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전북은행이 도민들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절감을 제공하기는 커녕 오히려 타 은행들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실망스럽다”며 “도민들이 향토은행에 등을 돌리기 전에 하루 빨리 도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수수료를 국내 은행권 평균치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 김명렬 영업추진팀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현재 수수료 원가계산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원가를 산출, 5월중에 수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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