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속에 도내 수출업체 초비상
환율하락속에 도내 수출업체 초비상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5.04.2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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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약세 속에서도 1000원대를 근근이 유지해오던 환율이 지난 25일 붕괴되면서 도내 수출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엔화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도내 외환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원/달러 환율이 7년만에 1천 원대가 붕괴된 이후 26일에도 반등에 실패, 환율이 990원대를 오르내리며 세자릿수가 계속되고 있다.

 또 원/엔화 환율도 100대 10이 깨지면서 엔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같이 원화에 대한 달러와 엔화 등이 평가 절하되면서 수출업계들은 환율위험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도내 대부분의 수출관련 업체들은 올 사업계획시 환율을 1030∼1060원대로 예상했으나 거의 폭락함에 따라 채산성만을 따지면 수출을 거의 중단해야 할 판이라는 것.

 도내 한 수출업체의 경우 환율 10원이 하락하면 연 수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환율 하락으로 인해 이미 수백억 원대의 환차손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환차손에도 도내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이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송기태 회장은 “도내 수출관련 중소 업체 대부분은 환율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좋아지기만을 바라는 천수답 경영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환율로 인한 이같은 만성적인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중소 수출업체들도 시각을 바꿔 환 위험 관리를 공격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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