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보러 오세요
금낭화 보러 오세요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5.04.2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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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산림환경연구소·대아수목원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대아수목원은 요즘 봄기운이 만연하고 있다

 특히 3만여평에 이르는 전국 최대규모의 금낭화 자생군락지는 찾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금낭화는 다년생 숙근초로 줄기는 보통 50~60㎝로 최고 80㎝까지 자라고 줄기에서 나온 꽃대는 20~30㎝로 활처럼 휘어져 밑에서부터 여러 송이의 꽃들이 4월 중순부터 6월 사이에 피어나는 야생화로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설악산 북부산지에부터 남부지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 깊은 산골짜기나 계곡의 숲속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는 야생화이다.

 꽃의 모양이 옛날 여인들이 치마 속에 차고 다니던 주머니와 같이 생겼다하여 ‘며느리 주머니 꽃’ 이라고 부르는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로 겸손과 순종을 나타내는 꽃으로 곱고 섬세한 꽃말의 의미가 영롱한 꽃망울의 자태만큼이나 감미롭다.

 매년 봄철 금낭화가 만발하는 이때쯤이면 수목원 산책로 주변에는 벚나무과 조팝나무 꽃이 만발, 마치 꽃동산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한 꽃망울 터뜨리기 시작한 철쭉도 다음달 5일에서 10일 사이에 만개할 것으로 보여 대아수목원을 찾을 상춘객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있다.

 대아수목원에는 또 150ha에는 국·외 1천300여종에 이르는 수종과 각종 산림자료가 전시 보관돼 있어 유치원생과 초중등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5년 5월에 개원한 대아수목원에는 지난해 30만5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개원 후 최근까지 총 191만명이 방문하는 등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는 등 전북도민들의 산림휴양공간으로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아수목원은 현재 열대식물원을 비롯해 무궁화원, 관상수원, 수생식물원 등 모두 14개원에 2천300여종의 식물이 완연한 봄을 맞아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열대식물원(온실)은 월동이 불가능한 열대과수와 선인장 다육, 관엽, 흥미진귀, 수생식물, 식충식물, 분재원, 로비화단, 야생화 등 400여종 8천200여본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실수원에는 밤나무 단지와 씨 없는 고종시 감나무를 비롯하여 매실, 복분자 등 33종 2천320여본이, 활엽수원에는 수액, 꽃, 목재 등 약용이나 공업용으로 우리에게 유용하게 이용되는 활엽수를 모아놓은 곳으로 소원 단위로 1.5ha를 조성하여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느릅나무 등 10종 2천200여본이 각각 식재되었다.

 침엽수원은 대아수목원의 임상이 주로 활엽 낙엽수로 구성되어 있어, 동절기 삭막한 경관을 보완하기 위해서 소원별로 구분하여 8.5ha의 면적에 고로쇠, 노각, 느릅, 루브라참, 이팝나무 등 34종 1만6천600여본이의 침엽수가 자라고 있다.

 약용수원에는 예로부터 민간치료 및 한방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수종을 중심으로 조성한 원으로 주목, 가시오갈피, 석류, 산사, 모과 등 59종 1천700여본이 식재되어있다.

 이와 함께 약용수 뿐만이 아니라 약초원, 난대약용식물원에 전시된 150종, 1만8천여본의 약용수는 건강에 날로 관심이 더해가는 요즈음 방문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상수원은 아름다운 수형목과 꽃 등 우리 주변에 조경수로써 사용되는 관상가치가 높은 수목을 모아 심은 곳으로, 이용객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교목, 관목 등 침·활엽수를 적절하게 식재 배치하였다. 소나무, 금송, 반송, 목련, 층층, 구골나무 등 51종 600여본이 0.2ha 규모로 조성되어있다.

 수생식물원에는 왕버들과 각종 연종류, 꽃창포 등 14종 4천여본이, 밀원원은 과 꽃가루를 공급하는 식물을 수집전시한 곳으로 바이텍스, 아까시, 조팝, 수수꽃 다리 등 9종 2천200여본 각각 식재되어 있다.

 우리 나라 꽃인 무궁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위해 조성한 무궁화원에는 무궁화 96종 2천주를 식재해 나라꽃 큰꽃원, 통일원, 무궁화 품종전시원, 태극원, 전북원 등 9개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조경원(교재원)은 유아, 학생, 일반인 등 수목원을 찾는 모든 이용객에게 자연식생과 숲의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코자 소원별로 구분하여 9ha면적에 100여종 11만여본의 수목을 수집 전시하였다.

 수목원 진입로에는 철쭉화단을 비롯하여 형형색색의 꽃으로 6월∼11월까지 지속적으로 꽃 맵시를 자랑하는 장미원, 전시관앞에 새롭게 단장한 목련원 등이 이용공간과 밀접한 부분에 조성되어있다.

  특히 교재원 주변에 식재된 철쭉, 조팝, 벚, 생강나무 등이 개화하는 4월∼5월에는 화려한 꽃 마당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아수목원에는 임도 7.21km, 산책로 13.62㎞ 등 14개 시설이 있으며 등산로 및 산책로는 1∼4시간까지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운동량이 많은 급경사지와 평평한 산책로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젊은 방문객 뿐만 아니라 노약자도 부담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내방객의 약 30%가 등산객이며 산정상마다 4개의 전망대가 있어 등산객에게 휴식 및 대피시설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임인환 도 산림환경연구소장

 “도 산림환경연구소와 대아 수목원이 도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각종 나무 식재와 뿐만 아니라 시설 확충에 주력하겠습니다”

 임인환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금낭화와 철쭉 등 각종 꽃이 만발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 두 곳을 ‘웰빙형 관광지’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와 대아 수목원은 도심 인근에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늘면서 체험학습장으로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제한 임 소장은 “대아수목원 등은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하므로 부담없이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소장은 특히 “대아수목원내 3만여평의 부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금낭화는 5월초께 장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린이 날 또는 어버이 날에 가족단위 여행지로 최적격이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와 함께 “전주시내에 위치한 도 산림환경연구소에도 1만7천평 부지에 철쭉과 야생화, 분재 등 모두 1천여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결혼시즌을 맞아 최근에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야외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소장은 또 “지난 90년말부터 전주지역의 여름 기온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게 기록 되는 등 전도시 가운데 가장 무더운 도시로 꼽히고 있다”고 전제 한 후 “도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나무심기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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