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를 4대축제로 치러야 하나
영화제를 4대축제로 치러야 하나
  • 송영석기자
  • 승인 2005.04.2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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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전주국제영화제가 많은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또한 전주 풍남제가 5월 1일 개막되고, 뒤이어 전주종이문화축제와 전주대사습놀이 등 이른바 ‘전주 4대축제’가 개최돼 온고을벌을 축제의 도가니로 몰아넣게 된다.

 전주시는 이 네가지 축제를 한데 묶어 같은 시기에 치름으로써 전주의 봄을 축제 한마당으로 조성하고 각 축제간 시너지 효과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4대축제로 묶어 함께 치르는 것이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디지털을 부각시킨 대안영화제라는 차별성을 갖고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발을 넓히려는 영화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하나의 축제 정도로만 인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제 명칭에 ‘국제’라는 말이 왜 붙었겠는가? ‘전주영화제’가 아닌 ‘전주국제영화제’라는 이름은 이 영화제가 전주에만 국한된 영화제가 아닌 세계 속의 영화제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러나 세계속으로 뻗어나가려는 영화제를 전주만의 축제로 치러지고 있다는 감(感)을 떨칠 수 없다.

 4대 축제 중 전주국제영화제만이 유일하게 영화를 다뤄 타 축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불구, 억지스럽게 타 축제와 한데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전주국제영화제가 아닌 세계소리축제와 다른 3개의 축제를 묶어 4대 축제를 조성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진정 전주국제영화제를 생각하는 전주시라면 세계 속에 전주를 알리기 위한 영화제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금 단계에서 축제 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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