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전부터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 망언과 맞물려 ‘독도수호’라는 주제로 우리 민족의 동질감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피묻은 약패가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섹션 부문인 ‘피묻은 약패’가 첫 상영일이던 지난달 30일 오전 전주시네마에는 독도를 주제로 한 북한영화를 보기위해 각계 각층의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완주 시장을 비롯해 전주시의회 주재민 의장 등 30여명의 기관장들과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 최재모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등이 한자리에 모여 독도를 지켜나가는 영화속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감상했다.
북한 정부가 1년에 한 두 편씩 직접 기획, 제작하는 ‘대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피묻은 약패에서는 지금의 독도가 우산도로 표현된다.
영화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삼형제가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증명하는 금불상의 위치가 새겨진 ‘약패’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끝에 결국 왜구를 물리치고 섬을 지켜낸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영화는 “아기는 엄마와 떨어져 살 수 없다”는 짤막한 한마디 대사로 독도가 엄연히 한반도에 속해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내용속에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피묻은 약패는 1일 두번째 상영에서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데 이어 3일 전주시네마에서 마지막 상영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영화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영화제가 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국내에서 보기 힘든 북한영화도 만끽하고 독도에 대한 관심을 다시한번 불러일으킬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