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찬 애향운동본부 총재 누구인가
임병찬 애향운동본부 총재 누구인가
  • 강웅철 기자
  • 승인 2005.05.0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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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전적 인물’ ‘언론계 산증인’ ‘애향(愛鄕) 전도사’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에게는 항상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정작 임 총재 본인은 이러한 수식어들을 겸연쩍어 하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금세 수긍을 하게 된다.

 임 총재는 1936년 진안에서 태어나 전주북중·전주고를 졸업했다. 6·25 전쟁통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까지 놓이게 됐으나 고학을 하며 향학열을 끊임없이 지폈다.

 임 총재는 “기성회비를 내지 못해 시험을 보지 못하고 교실에서 ?겨 났을 때가 가장 서러웠으나 그때마다 이를 악 물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술회했다.

 신문배달 등을 하며 어렵사리 고등학교를 졸업한 임 총재는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했으나 낭만적인 대학 생활은 그에게 먼 나라 이야기였다. 임 총재는 막노동·과외 등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를 해 자신의 학비 조달은 물론이고 고향 집 살림에 보탬을 주기까지 했다.

 임 총재의 기나 긴 언론계 외길 인생은 1965년 전주MBC에 기자로 입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일선 기자로 15년, 경영자로 25년. 무려 40년간의 언론생활이 남들에게는 그저 화려하게만 여겨지지만 정작 임 총재 자신은 “혼신의 노력과 모든 정열을 바쳐 헤쳐온 역정”이라고 소개했다.

 차장·부장을 거쳐 1979년 지방사 출신으로는 MBC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가 된 임 총재는 이후 여수MBC 사장·전주MBC 사장 등 CEO 자리까지 올랐다. 이러한 입지전적 과정은 지금도 후배 기자들에게 ‘신화’로 회자되고 있다.

 여수 MBC사장 시절에는 정치권의 총선 출마 유혹도 있었으나 천직으로 여겨온 언론을 등질 수 없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임 총재는 귀띔했다.

 MBC 퇴직후에도 임 총재의 언론에 대한 정열과 애정은 그치지 않았다. 그는 1995년 전북도민일보 대표이사직에 취임, 10년 동안 봉직하고 있다.

 임 총재는 언론 생활과 병행해 지역 발전과 사회 복지 구현을 위해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발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전북애향운동본부 출범때부터 참여, 이사와 부총재를 거쳐 2003년 총재에 취임했다. 지역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가 애향 정신을 설파하고 전북의 이익을 대변해 ‘애향 전도사’로 불릴 정도다.

 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1995), 장애인먼저실천협의회 전북회장(2000) 등을 맡아 지역 복지실현을 위해서도 많은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는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아 향토언론인상(서울 언론인클럽, 1999), 중외언론인상(2000), 적십자사 광무장 금장(2001) 등을 수상했다. 바쁜 생활에서도 틈틈히 시간을 내 ‘지방방송의 현실과 미래’(1996.9), ‘갯터의 비록’(1989. 4) 등 2권의 저서를 출간하는 정열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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