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음 맡으며 추억만들기
꽃내음 맡으며 추억만들기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5.05.1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테마여행-금주 순환관광코스
 푸르른 오월, 감사와 은혜의 보답하는 달이다.

 그런가하면 풀과 나무와 꽃들의 세상이기도 하다.

 오월이면 많은 꽃들이 피어나 알싸하고 달착지근한 냄새를 풍겨내는 바람에 코끝이 벌름, 귀청이 꿈틀거린다. 참, 즐거운 순간이다.

 ‘계절의 여왕’인 5월에 도내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지를 운행하는 전북순환관광버스를 이용해 3만평의 대지에 금낭화가 만발한 완주 대아수목원에서 가족 또는 여인과 함께 봄을 만끽하면 어떨까 한다.

 <전북순환관광버스 운행코스> 매월 세째주(21·22일)에 주말과 휴일에 전주종합경기장과 익산역에서 출발하는 전북순환관광버스는 국내 최대규모인 대아수목원의 금낭화 단지와 신비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마이산 돌탑, 왜장을 끌어안고 몸을 던져 순국한 논개생가, 대한민국의 맛을 대표하는 고추장 민속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출발 :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는 전북순환관광버스는 진안 마이산-장수 논개생가-남원 광한루-남원 테마파크-순창민속전통 고추장마을-순창 강천사 등을 순회한다.

 우라 나라에서 가장 특이한 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진안 마이산에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석으로 쌓은 마이산 석탑 뿐만 아니라 귀 모양으로 뾰족하게 솟은 마이산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인근에는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나오는 풍혈과 냉천이 벌써부터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어 찾게될 장수 논개생가에서는 지난 1593년 진주성이 함락되자 왜장을 끌어안고 촉석루 아래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논개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574년 장계면 대곡리에서 태어난 논개는 부군이 진주성에서 싸우다 순국하자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순국자다.

 남원광한루와 남원 테마파크에서는 남도문화의 대표라 할 만한 춘향전의 역사기행 공간으로 기대되고 있다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나누었던 광한루원은 누각과 연못, 정원이 결합된 하나의 공원이다. 남도문화의 대표라 할 만한 이곳은 춘향전을 탄생시킨 명소기도 하다.

 광한루원은 조선시대의 조성된 대표적인 경원으로 한국의 독특한 조경양식이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다. 광한루원은 최초 황희정승이 누정을 짓고 ‘광통루’라 이름한 데서 연유하며 몇 번의 개축과 증축을 거쳐 오늘에 모습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코스인 순창 민속전통고추장마을과 순창강천사에서는 순창의 맛과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고추장의 맛을 대표하는 순창 고추장은 전통적인 비법으로 제조돼 세계적인 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모두 54개 업체가 입주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진상품으로 세계적인 건강 발효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고추장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81년 전국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에서 구름다리와 넓고 아름다운 강천호, 무려 10㎞에 이르는 강천사 계곡, 신라 진성여왕 원년인 887년에 창건된 강천사를 볼 수 있다.

 ▲익산역 출발 : 익산역에서 출발하는 전북순환관광버스의 최대 볼거리는 대아수목원 3만평 대지에 만발한 금낭화가 단연 으뜸이다.

 관광코스는 익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전주종합경기장을 거쳐 대아수목원-대아댐-송광사-익산보석박물관 등을 집중적으로 관람한다.

 이달 한 달 동안 특별한 방문코스로 선정된 대아수목원은 만개한 금낭화 향기로 가득하다.

 매년 4월부터 6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금낭화는 꽃의 모양이 옛날 여인들이 치마 속에 차고 다니던 주머니와 같이 생겼다하여 ‘며느리 주머니 꽃’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로 겸손과 순종을 나타내는 꽃으로 곱고 섬세한 꽃말의 의미가 영롱한 꽃망울의 자태만큼이나 감미롭다.

 금낭화는 다년생 숙근초로 줄기는 보통 50~60㎝로 최고 80㎝까지 자라고 줄기에서 나온 꽃대는 20~30㎝로 활처럼 휘어져 밑에서부터 여러 송이의 꽃들이 피어나는 야생화로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설악산 북부산지에부터 남부지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 깊은 산골짜기나 계곡의 숲속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는 야생화이다.

 이어 찾게될 방문지는 주변경관이 수련한 대아댐과 조선 광해군 14년(1622년)에 보조국사의 뜻에 의해 세워진 송광사.

 또한 마지막 방문지인 익산 보석박물관에서는 보석과 화석류 등 다양한 귀금속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석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코스의 점심시간은 대아수목으로 잡혀 있어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반드시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관광코스 주변 먹거리

 전주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할 경우 진안 흙돼지삼겹살과 남원 추어탕을 맛볼 수 있다.

 진안지역의 특산품인 흙돼지삼겹살은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지방과 나트륨은 적고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고 살코기내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성인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리산 맑은 물에서 서식하고 있는 미꾸라지를 잡아 요리하는 남원 추어탕은 갖은 양념과 산체를 가미,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보양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익산에서 출발 경우 완주 순두부와 익산붕어찜을 즐길 수 있다.

 최근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완주 순두부는 순수 국산콩과 재래식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그 맛이 구수하고 담백하기로 유명하다. 조갯살 국물에 순두부를 넣고 양념장을 뿌려 끓인 순두부는 그 뒷맛이 얼큰하고 개운할 뿐만 아니라 두부에 겉절이 김치를 언져 먹으면 그 맛도 일품이다.

 익산 붕어찜은 4∼5년간 자연서식한 붕어에 생강과 통후추 등의 약재를 찐물과 찜병에 쪄낸 후 각가지 양념으로 맛을 낸 음식으로 도시인들의 입맛을 한층 더해준다.

  (인터뷰)윤대근 전북관광협회장

 “도내의 우수한 관광자원 및 축제이벤트를 연결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대근 전북관광협회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내지역의 우수한 문화관광 명소 등 문화자원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순환관광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순환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광코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관광명소와 지역축제를 동시에 찾을 수 있는 게 순환관광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전제한 윤 회장은 “최근 일부 코스는 100%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순환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 미리 예약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고군산군도가 포함된 코스는 지난달에도 만원 사례를 이룬데 이어 오는 7월까지 100% 예약된 상태로 8개 코스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윤 회장은 “전북은 산과 들, 바다가 있어 타 시도보다 많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관광협회는 각 시·군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자연을 보전하며 관광자원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와 함께 “타 시도 관광객들도 순환관광버스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정책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