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18일 개막
부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18일 개막
  • 승인 2005.05.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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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주니어 역사들의 경연장인 세계주니어(20세이하)역도선수권대회가 18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개막돼 일주일간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한반도에 역도가 도입된 이래 8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세계선수권으로서 국제역도연맹(IWF)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대회라는 의미도있다.

모두 64개국에서 29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특히 한국 주니어 역도 사상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드림팀'이구성돼 역도인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 해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기르 타네르(터키)와 리우춘홍(중국) 등시니어 무대까지 제패한 세계적인 역사들도 대거 출전해 대회에 열기를 더한다.

바벨 무게 단위가 2.5㎏에서 1㎏으로 변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플랫폼과 연습장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작전싸움도 예상된다.

◆`드림팀'의 활약 여부가 관심거리 전병관 주니어대표팀 코치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고 주저없이 목소리를 높인다.

남자팀에는 이종훈(56㎏급.충북도청), 서호철(62㎏급.조선대), 사재혁(69㎏급.

한국체대), 김선종(85㎏급.한국체대) 등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이종훈은 주니어이면서도 한국 챔피언으로 행세하고 있는 선수로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사재혁은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의 뒤를 이을 69㎏급의 강자다.

합계 315㎏을 들어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이 확실하다는 게 대한역도연맹의 자평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뜨거운 체급인 85㎏급에는 김선종이 나선다.

연맹은 김선종이 자신의 최고기록만 들어올린다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105㎏급에는 상승세를 한껏 타고 있는 김화승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화승은 지난 1년 사이에 기록을 20㎏이상 늘려와 몇년 안에 시니어 대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다. 코칭스태프가 김에게 거는 기대는 동메달.

여자팀에는 58㎏급의 `쌍두마차' 임정화(울산시청)와 윤진희(한국체대)가 입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임정화는 통산 21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설명이 필요없는 `기록제조기'.

윤진희는 지난 3월 대표선발전에서 임정화를 꺾고 한 체급 2명 출전의 유례 없는 케이스를 만들어낸 유망주다.

◆세계 스타들의 부산 나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스타는 남자 77㎏급의 사기르 타네르(터키).

역도선수답지 않은 늘씬한 근육질 몸매와 곱상한 얼굴을 지닌 선수로, 바벨을정점까지 들어올린 뒤 쏟아내는 괴성이 인상적인 `꽃미남 터프가이'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올림픽 기록 및 세계 주니어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목에 걸어 뭇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사기르는 지난달 23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60㎏을 들어올려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근 무리하게 힘을 뺐기 때문에 이번에 제 컨디션을 낼지는 미지수다.

지난 올림픽 여자 인ㆍ용상 및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세계기록제조기' 리우춘홍(69㎏급.중국)도 부산을 찾는다.

지난 2003년 밴쿠버 세계선수권, 지난해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나설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리우춘홍이 이번에도 제조기의 명성을 자랑할지 기대된다.

이 밖에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카드지모우라드 아카에프(러시아)도 남자 95㎏급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 69㎏과 75㎏에도 지난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나탈리아 자볼로트나이아와 자레마 카사에바(이상 러시아)가 플랫폼에 오른다.

◆사상 초유의 작전싸움 무게 단위가 2.5㎏에서 1㎏으로 세분화한 뒤 처음으로 맞는 국제대회인 만큼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작전 싸움이 예상된다.

전병관 주니어대표팀 코치는 "작전 싸움이 치열해짐에 따라 관중은 보는 재미가늘겠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배로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분화한 무게 단위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상대의 중량 신청과 번복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선수들의 바벨 무게를 조정하는 데 배로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플랫폼에 오르기 전 연습장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85∼90%에 이르는 중량을들어올려 몸을 푸는 선수들 또한 2.5㎏ 때와는 달리 플랫폼에 오르는 순서를 예측하기 힘들어져 워밍업 시점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역도 경기에서는 더 무거운 바벨을 드는 선수가 나중에 플랫폼에 오르는데 무게증가 단위가 1㎏이 되면 최고 중량 경쟁이 치열해져 순서가 예상과 달리 자주 바뀔수 있기 때문.

전 코치는 "선수촌에서 여러가지 변화에 대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해봤지만 아직어떤 상황이 연출될지는 모르겠다"며 "때에 따라서는 몇몇 팀들이 변화를 악용해 (중량 신청을 번복하면서) 상대 선수의 컨디션을 무너뜨리는 장난을 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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