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의원, 정부 정책 반발
이광철 의원, 정부 정책 반발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5.05.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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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개혁파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광철 의원(전주 완산을)이 이해찬 국무총리를 상대로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19일 서울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이 총리를 단독 면담하고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당초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근본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정치적 논리를 떠나 낙후도를 우선하는 정책이 뒤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전북의 낙후도가 전남에 이어 2위로 평가되고 있지만 광주 광역시를 감안 하면 실제 낙후도로 볼때 전북이 1위이라며 공공기관 이전계획에서 전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장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이 의원의 이같은 반발은 공공기관 이전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지연되고 이 의원이 당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정치적 위치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 절대적인 텃밭인 전북지역구 의원인데다 당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이 의원의 반발은 정부로서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 의원과 이 총리의 면담이후 광역단체장과 정치권은 향후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등 촉각을 곧두세웠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지역 낙후도를 고려하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비춰볼 때 전략적으로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앞으로 낙후도가 공공기관 이전의 최우선 고려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의원이 총리 단독면담을 요구하고 낙후도가 심한 전북발전을 위해 이같이 촉구한 사실에 대해 “낙후도를 공공기관 이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기조와 맞을 뿐만 아니라 촉구 시기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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