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9억달러 적자
4월 경상수지 9억달러 적자
  • 승인 2005.05.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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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첫 적자
 상품수지 흑자폭이 둔화된 가운데 외국인주식투자 배당금 지급이 급증하면서 4월중 경상수지가 2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의 11억1천만달러 흑자에서 9억1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월별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것은 2003년 4월의 2억1천만달러 적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 적자규모가 3월중 7억2천만달러에서 4월에는 21억4천만달러로 14억2천만달러나 확대된데다, 상품수지 흑자액도 31억1천만달러에서 24억달러로 7억1천만달러 축소된 것이 주요인이다.

대외배당금 송금은 4월중 24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9억6천만달러, 작년 같은달보다 8억4천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한은은 통관기준 수출입차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4억4천만달러 증가했으나 선박의 수출 통관.인도 물량의 조정으로 흑자 축소 요인이 발생,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배당금 송금은 3-4월중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징이 있기 때문에 5월부터는 다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월 10억달러 안팎의 흑자기 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난해 금수출의 일시적 급증에 따른 반사효과로 4월중 수출증가율이 6.9%에 그쳤지만 금 요인을 제거하면 실제 수출증가율은 10.1%로 추정된다”면서 “1-4월중 수출증가율이 11.1%로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상품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수지는 특허권 사용료 지급감소로 적자폭이 전월보다 2억2천만달러 축소된 9억1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4월중 자본수지는 19억6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지난 2월 이후 석달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자본수지 가운데 증권투자수지는 10억4천만달러의 순유출로 5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그러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제일은행 인수자금 유입으로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액이 4월중 17억9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직접투자수지는 13억9천만달러의 순유입을 나타냈으며 기타투자수지 역시 18억4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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