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업 기반시설 확충 급하다
전북 기업 기반시설 확충 급하다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5.05.3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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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도내에 LS전선(주)과 영진약품공업(주)을 비롯 크고 작은 기업들의 전북유치 결정이 잇따르면서 침체된 전북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와 산업계가 타지 기업유치에 몰두하다보니 정착 그동안 전북지역에서 활동해온 기업들의 어려움이 간과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일부 특정 업체를 제외하면 도내에 만연된 전북기업의 경시 풍조는 기업인들의 사기마저 꺾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기업의 활로를 모색을 위한 대안 마련과 함께 기업들의 이전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확충하거나 해결해야 할 주요 상황이나 대책을 3회에 걸쳐 점검한다.<편집자 주> 

 <상>지역 기업간 상생협력 모색 절실

 “차라리 공장시설을 하지 말고 타지역 업체의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했더라면 훨씬 높아진 경쟁력등으로 지금처럼 많은 어려움은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완주 봉동에 있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일진 알미늄은 전국 최고의 시설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최근의 가동율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무려 4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최신 설비를 확보, 고품질의 대량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타지역 공장의 대리점등에 밀리면서 가동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김제의 한 부품가공업체인 K사도 단지 전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내 대기업으로부터 멸시의 눈총을 받으며 울분을 ?여야만 했다.

 이 업체의 사장이 기능공 출신인데다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탄탄한 기술력과 장비등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한 대기업 공장의 마모된 부품공사를 도내 업체는 외면한채 타지역으로 발주한 것을 보고 전북에서의 기업활동에 대한 회의를 느껴야만 했던 것.

 이렇듯 도내에서의 기업경영에는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게 전북 기업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리 고장 전북에서의 도내 기업은 각 자치단체와 도내 기업 상호간에 기업활동을 통한 지역 기여도는 차치하고라도 최고의 기술력과 장비등을 갖추고 있음에도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잘못된 풍조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상생은 커녕 동반추락의 길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도내 기업들이 우리 고장 전북에서라도 어깨를 펴고 경영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도내 우수기업의 집중 육성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 그리고 이들간의 협력체제 구축이 시급한 형편이다.

 또한 도내 기업에 대한 무시 풍토를 일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각 지자체를 비롯 도내 기업들간에 전북 업체를 우대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가능한 빠르게 확보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인 박모씨(48·전주시 완산구 평화동)는 “우선 자치단체나 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각 부문별 도내 우수기업을 확보하고 이들 업체를 주축으로 상생관계를 모색해 나가면 도내 업체의 경시풍조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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