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貧農, 富農간 소득격차 최대 12.3배
농촌 貧農, 富農간 소득격차 최대 12.3배
  • 승인 2005.06.07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가간 소득격차가 최대 12.3배에 달하는 등 도시 지역 가구보다 농촌지역의 빈부격차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저소득농가의 농가경제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말 기준으로 농촌 가구를 소득 규모에 따라 5단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상위 20%)의 연평균 소득은 6천217만원으로 지난 98년(4천252만원)에 비해 46.2% 증가했다.

반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하위 20%)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98년 588만원에서 2003년 503만원으로 오히려 1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98년 7.2배에서 2003년 12.3배로 확대돼 농가간 소득격차가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 소득 5분위 배율은 98년 7.2배에서 99년 8.0배로 확대된뒤 2000년 7.6배로 잠시 축소됐으나 2001년 8.0배, 2002년 8.9배, 2003년 12.3배 등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농가 소득격차는 도시 근로자가구의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5분위 배율인 5.41배(2004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98년 5.41배, 99년 5.49배, 2000년 5.32배, 2001년 5.36배, 2002년 5.18배, 2003년 5.22배 등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빈농, 부농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농가소득이 최저생계비(2003년 기준 , 4인 가구 101만9천원)에도 못미치는 절대빈곤 농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농가 빈곤율도 12.4%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산물 수입개방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농업분야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한 지원방안이 농가 특성에 맞게 차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