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계북중 교직원들 선행
장수 계북중 교직원들 선행
  • 강웅철 기자
  • 승인 2005.06.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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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 계북중학교(교장 이복룡)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계북중 교직원 12명은 학교 교목인 구상나무의 변함없는 자태를 본받고, 제자 사랑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지난 2002년 ‘구상회’를 만들었다.

 이 구상회는 결성 이후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 학생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자는 취지로 매년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교직원들은 월급에서 매월 일정액을 갹출해 장학금을 마련, 매년 5월 가정의 달과 추석에 지급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만도 400여만원.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도 3명의 학생들에게 생활비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최범수(3학년)군은 “선생님들께서 돈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한 것을 알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선생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학업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복룡 교장은 “전 교직원들이 구상회 결성 취지에 공감을 하고 장학금 마련에 적극 참여를 해 주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제자들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생활을 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계북중학교는 전교생이 54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지만 이러한 교직원들의 선행으로 인해 학부모·지역주민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속에 전인 교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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