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군산 네트워크형 개발전략 필요
전주·익산·군산 네트워크형 개발전략 필요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6.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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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감소, 고용감소, GRDP(지역내총생산)와 1인당 GRDP 감소 등 낙후 전북을 상징하는 통계분석 지표들이다.

 끝없이 추락하는 ‘전북경제곡선’을 ‘상승곡선’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오성균)와 전북발전연구원(원장 한영주)이 10일 공동으로 개최한 지역경제세미나에서는 낙후전북 탈피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농촌산업 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전라북도의 지역혁신과 산업육성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지역경제세미나에는 전주대 이방식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1·2주제로 구분해 발표된 연구논문을 요약했다. 

 전북 지역혁신 전력과 과제(김선배·정준호 산업연구원)

 21세기 지식기반경제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지역경제 단위의 혁신체제 구축으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경제도 클러스터에 기반한 지역혁신체제 구축이 경제적 형평과 효율을 조화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수단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북의 산업 및 경제환경은 제조업 누적성장률의 지속적 하락, 지역 주력산업의 정체, 인구와 고용의 가파른 하향세 등 상당히 취약하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북의 혁신환경은 지역중심지가 충청권의 주변부로 편입되고 있는 구조를 보이는 동시에 지역 중심지와 배후지역은 기능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최악의 경우 전북지역의 경제적 분화가 가속화됨은 물론 지역 정체성 자체도 모호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까지 나타났다.

 반면 대내외적인 여건과 발전잠재력 측면에서 보면 전북은 발전가능성이 풍부하다. 대외적으로는 동북아 경제권 근접지로서 대중국 교역거점으로, 대내적으로도 국가균형발전정책 및 지방분권화 추진, 광역교통망 개선,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으로 발전잠재력이 풍부하다.

 전북의 발전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고용증대와 기존산업의 부가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 등 제조업을 최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주 또는 군산 등을 지역발전의 핵심거점으로 개발하기 보다는 전주-익산-군산을 잇는 네트워크형 구조로 형성해야 한다. 또 대다수 농산어촌 지역은 통합형 특성화 전략과 전략산업과의 연계발전전략이 필요하고, 중장기전략으로 전라권 차원의 지역혁신체제 구축이 요구된다.

 끝으로 전북지역발전 전략의 수립 및 집행을 위해선 민·관 파트너십 조직 형태의 ‘지역발전기구’ 설립이 필요하고, 고용창출과 기존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전북은 수요자 중심의 기업지원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전북 농촌지역 산업육성 방안(김진석 전북발전연구원)

 산업화에 밀려 침체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농촌산업의 육성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농촌 발전전략으로 농촌지역의 혁신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지역혁신정책 추진이 제시되고 있다.

 농촌문제는 지역문제의 본질과도 맥을 같이 한다. 농촌문제는 지역의 발전잠재력 부족에 의한 것이므로 지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여 이를 제고하는 ‘내생적 지역발전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 농촌지역 발전전략으로 ‘농업클러스터 육성’을 제시한다.

 ‘산업클러스터’란 수직적·수평적 연계를 형성하는 산업과 이들 산업을 지원하는 지원서비스 및 연구개발 기능의 집적지로 만드는 것이다. 또 관련 주체들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에 의해 혁신의 창출·확산·수용이 활발히 이뤄지는 특징을 갖는다.

 일례로 순창군의 장류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분석을 통해 농촌지역의 클러스터 형성과 발전에 중요한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지역특유자산’의 적극적인 활용과 농업부문과 연계한 산업의 육성, 혁신 주체간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의 강화, 개방적 네트워크의 구축, 통합적 추진체계의 구축,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 역할 등이다.

 농촌지역은 혁신역량이 높은 외부지역과 개방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부족한 혁신자원을 공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적 생산체계를 형성하는 가상혁신클러스터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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