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경공업 경영난 심각
소기업·경공업 경영난 심각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5.06.1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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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자재가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악재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가동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수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경공업 부문이나 기업 규모가 작은 업체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12일 전북지방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전북지회(지회장 장길호)에 따르면 최근 중기협이 도내를 비롯하여 전국 1천5백여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조사’에서 지난 4월 중 평균 가동률이 70.2%를 기록했다.

 이는 비록 전년 같은 기간(68.7%)에 비해서는 1.5% P 상승한 것이나 전월(70.4%)에 비해서는 0.2% P가 하락, 올들어 중소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를 업종별로 세분화해 보면 기타운송장비가 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동차 및 트레일러 부문(73.2%)등 13개 업종은 겨우 70%대를 넘겼으나 섬유와 고무·플라스틱 업종 등 모두 7개 부문은 매우 저조한 60%대의 가동률에 그쳤다.

 게다가 30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과 경공업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67.2%와 69.9%를 기록, 지난 2002년도 11월 이후 무려 30개월 연속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임으로써 이들 업체의 경영난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전제조업 평균 가동률(80.5%)과 비교할 때 중소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대기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가중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중기협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내수시장 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산업계의 전반적인 가동률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소규모 기업과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공업체들의 어려움은 그야말로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며 “이들 업체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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