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자격증 취득 '두마리 토끼'
외국어 공부·자격증 취득 '두마리 토끼'
  • 승인 2005.06.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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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중> 中·日·스페인어 등 교과 다양


점심 시간이 되면 다른 학생들보다 항상 밥을 먼저 먹고 어디론가 가는 학생들이 있다. 다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거나 운동장에서 공을 찰 시간에 이들은 밥을 먹고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모인다.


 국제화 시대 외국어 하나쯤은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외국어 공부라는 것이 만만치 않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들은 다르다. 어떻게 해서든 열심히 공부해서 당당하게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전일중(교장 정 오)은 2004년 교육과정 운영 분야에서 우수한 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선택교과 운영에서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시키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문,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이 학교의 외국어 선택교과 운영의 취지이다.


  이 중에서 일본어 교과 학생들의 열성은 다른 교과보다 열성적이다. 1주일에 1,2시간 운영되는 교과 시간만으로 학습이 부족하다 생각되어 점심 시간을 이용해 일본어 교육을 함으로써 연말에 있는 일본어 능력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 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일본어 능력 자격 시험반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밥을 먹고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학교의 점심 시간은 길어서 이렇게 의미 있게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학생, “어떻게 해서든지 자격증을 취득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다는 학생,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일본어를 전공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 학생, “나중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학생 등 공부를 시작한 이유도 다양하다.


  위로부터의 명령이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본어 학습실의 분위기는 항상 열성적이다. 스스로 하는 공부이기에 더욱 보람 있고 재미있으며, 가르치는 교사도 학생들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더욱 보람도 있다고 한다. 이 학생들에게 또 하나 즐거운 일은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5박6일 정도 현지 어학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다. 자신이 배우고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를 방문하고 실제 모국어 화자들과 직접 대화를 해 봄으로써 학습 동기도 유발시키고 문화도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 것에 학생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풍남초> 전교원 단소연수 국악에 열성


학교 현장에서 우리의 전통악기인 단소에 대하여 대부분 선생님들이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비단 현장교사뿐 아니라 국악을 전공한 대학교수도 그렇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리코더는 입에다 대고 불면 바로 소리가 나는데 단소는 좀처럼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국악기 중에서 교육용 악기로 단소 말고 거기에 견줄만한 악기가 또 있을까! 휴대하기 간편하며 가격도 저렴하고 우리 악기 중에서 그래도 배우기 쉬운 악기가 단소다. 그리고 이 작은 악기가 우리의 정서를 얼마든지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매력이다. 그런데도 학교 현장에서 보급이 안 되고 학생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지만 지도교사가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기존의 고정된 방법을 버리고 효과적인 지도방법을 찾는다면 쉽고 재미있게 짧은 시간 안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당연히 우리 전통악기인 초등학교 필수 악기인 단소를 선생님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배워야하는데도 서양악기인 리코더보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소를 연주해 주면서 그 아름다운 소리에 마음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렇게 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주 도중에 단소 소리의 원리를 이야기하면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연수일 지정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오후 3시30분∼4시30분까지 편성했다.


 배워야겠다는 분위기 조성이 되자 전통교육지도 예산에서 전 교원 단소와 파일을 구입해 주었다.


 단소 소리가 나지 않는 원인을 규명하면서 무엇부터 해야 되는가를 선생님들이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단소를 열고 막으면서 단계별로 운지 연습을 충분히 해야 유연성이 길러진다. 열고 막는 것이 자신감이 생기면 어깨나 손가락이 힘이 들어가지 않고 부드러워진다. 이것이 신체의 유연성이다. 이러한 유연성이 길러졌을 때 단소를 취구에 대고 바람을 불면 소리의 소용돌이가 생기면서 소리가 난다. 이때 나는 소리는 아름답고 안정감이 있고 깊이가 있다. 그야말로 소리가 저절로 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유연성이 길러지기 전에는 소리를 낼 필요가 없고 소리를 내도 의미가 없다. 이렇게 처음부터 소리를 강요하지 않고 주어진 프로그램대로 단소를 열고 막으면서 유연성을 기르는 연습을 하니까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단소 배우기가 어렵다는 사람이 없다.


 먼저 왼손으로 단소를 잡고 오른손만을 이용하여 열고 막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다. 열고 막는 연습을 하면서 집에서도 연습을 해야 우리가 의도한 목적을 달성 시킬 수 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오른손 연습이 끝나고 이런 방법으로 왼손연습을 했다. 열고 막는 연습 을 수없이 하면서 열고 막는데 대하여 부담이 없도록 했다. 그렇게 해야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 것을 연습한다고 소리가 날까?” 그러나 선생님들이 염려한 부분의 걱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4월부터 연수일을 지정하여 단소연수를 하고 있지만 연수 횟수만 얼마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점점 지도교사의 말을 믿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보다 집에서 운지 훈련 연습을 하니까 향상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믿지 않았던 대부분 선생님들이 지도교사의 말을 수긍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보인다. 같은 곡을 리코더로 들려주고 단소로 들려주었다. 단소로 연주한 것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소리도 리코더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 것 만 으로도 목적을 거의 달성했다고 본다.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대부분 선생님들이 연수시간을 기다리는 느낌이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다. 모든 선생님들이 단소 배우기가 어렵고 소리도 그다지 좋다는 인식을 갖지 않았는데 실제로 경험을 해 보니까 전혀 다른 총격을 받은 것이다. 희망이 있다.


선생님들이 단소를 쉽게 배우니까 그것은 바로 학생들에게 파급이 된다. 우리학교는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똑같이 똑같은 내용으로 단소지도를 할 계획이다. 아직 전교생에게 단소 지급을 안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학년별로 학급별로 단소 지도를 하고 있는데 파급효과가 대단히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학습 성취도는 고학년이나 저학년이 똑같이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전교생이 단소연주를 즐겁게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전국적 확산은 틀림이 없다. 또한 그렇게 되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단소연주가 나오는데 1학년부터 단소연주가 나오게 교과서도 바꾸리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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