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
희망연대
  • 익산=이승준기자
  • 승인 2005.06.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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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연대(대표 김정필)는 지난 2001년 약 20명의 젊은 청년들이 지역사회 풀뿌리 공동체 운동의 소망을 담아 출발한 작은 모임이 씨앗이 되어 2003년 10월 30일 명실상부한 시민단체로 태어났다.

 익산지역에서만 활동하는 희망연대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중 참여형’ 모임이며 정치나 반대를 위한 시위활동과는 전혀 다르다.

 희망연대는 물질중심의 이기주의를 넘어 혼탁사회의 인간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어 더욱 시민들의 관심도를 끌고 있다.

 정회원만도 무려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희망연대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운동,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활동, 시민들의 공동체적 생활문화와 의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원칙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희망연대가 역점사업으로 지역공동체사업, 시민교육사업, 정책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공동체사업으로는 이미 4년전부터 ‘벽화그리기 활동’이 대표적이다. 아마도 희망연대의 모태일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세상 함께 색칠해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해 온 벽화봉사단은 ‘붓으로 만드는 세상’을 결성, 사회복지시설, 초등학교의 회색빛 담장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익산도시를 밝고 환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매월 활동 때마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청소년, 어린이 등 100여명 넘는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신나는 자원봉사로 만끽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이 책이랑, 친구랑, 꿈과 지혜를 나누는 쉼터 ‘마을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공공도서관도 필요하지만 작은 규모라도 마을별로 생활공간에 가까운 작은 도서관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좋은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 익산시 삼성동 주민자치센터 2층에 위치한 ‘삼성동 어린이 도서관’은 30여명의 지역주민들과 희망연대가 자원봉사로 운영하고 있다.

 약 28평 규모에 7천500권의 질좋은 책을 갖추고 도서열람 및 대출을 자유롭게 하고 있으며 구연동화, 주말가족극장, 독서문화교실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공동체 사업으로 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사랑의 반찬을 만들어 직접 가정에 배달하는 ‘반찬은 사랑을 싣고’ 활동도 지난해부터 매월 1회씩 펼쳐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고있다.

 시민교육사업으로는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공동체 시민아카데미’ 행사다.

 물질만능과 이기주의로 병들어 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나눔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을 초청, 양질의 강연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 정신함양과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사랑과 나눔의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박원순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고도원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 이윤규 사랑의 리무진운전사, 이해석 목사, 도법스님(생명평화탁발순례단장)을 초청,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올들어서도 새로운 아름다운 사람을 초청해 양질의 강연회를 열어 시민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정책사업으로는 익산시에 ‘주민자치센터 발전 민·관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 이를 통해 민·관이 협력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주민자치센터의 종합적인 평가와 진단,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인 정책수립 등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정 평가위원회에 참여해 대시민 설문조사와 분야별 정책평가를 통해 시정에 대해 시민이 직접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처럼 희망연대는 모든 활동을 시민들의 의사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민의 작은 행동과 실천이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익산시 어양동 주택가 골목 8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 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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