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ㆍ김수미 "이번에는 TV로 웃음 드려요"
임채무ㆍ김수미 "이번에는 TV로 웃음 드려요"
  • 관리자
  • 승인 2007.11.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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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일일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 5일 첫 방송
  영화 '못 말리는 결혼'이 시트콤으로 재탄생한다. KBS 2TV가 5일부터 월~금 오후 6시50분 방송하는 '못 말리는 결혼'에서 영화에 이어 임채무와 김수미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1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는 "방송시간대가 조금 일러서 아쉬운데 5천만 국민이 일찍 퇴근하게 만들겠다"면서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보자고 생각했고 나이도 같고 절친해서 호흡이 잘 맞는 임채무 씨와 다시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스크린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활약해온 김수미는 "영화에서는 욕도 많이 했는데 TV에서 수위조절하느라 힘들고 갑갑하다"면서 "힘이 들어 못 일어날 것 같아도 촬영현장에 나오면 재미있어 웃다 보니까 피곤이 확 풀린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원래 '임채무는 멜로 주인공'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으면서 "자장면도 먹고 쌀밥도 먹듯이 배우도 여러 가지 장르를 맛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영화가 TV에서 시트콤으로 제작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수미와 마찬가지로 최근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했던 임채무는 "이번 작품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시트콤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느낌보다는 상황 속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트콤은 자나 깨나 상류사회를 꿈꾸는 졸부 심말년(김수미)과 구청 만년 계장으로 전형적인 가부장적 아버지인 구국(임채무)의 집안을 주축으로 전개된다.

   심말년과 구국이 사사건건 얽히며 두 집안이 앙숙이 된 가운데, 심말년의 큰아들과 구국의 외동딸이 연인관계가 되면서 결혼반대 작전이 펼쳐진다.

   두 집안의 대립과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구도는 영화에서 빌려 왔으며 시트콤의 특성상 다양한 이야기를 위해 말년의 아들이 4명으로 늘어났다. 구국의 집안에도 딸 외에 구국의 노처녀 여동생, 함께 사는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번 시트콤은 KBS 2TV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이교욱 PD와 KBS 2TV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코미디프로그램 '웃음 충전소'의 조준희 PD가 공동으로 연출한다. 극본은 마석철, 김용래, 방봉원 작가가 집필한다.

   연출을 맡은 이교욱 PD는 "영화가 아쉬움이 남았는데 시트콤으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드라마가 가진 스토리의 강점과 코미디의 캐릭터 플레이를 통해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추구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수미와 임채무 외에 많은 연기자들이 등장한다. 말년의 큰아들인 왕기백 역은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의 서도영이 맡았으며 구국의 외동딸 구미호는 최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아이 엠 샘'에 출연했던 박채경이 연기한다.

   말년의 네 아들로는 서도영 외에 가수 이정과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동욱, 그룹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이 출연한다. 김혜나는 구국의 동생 구해주로 등장하며, 김정욱이 말년이 경영하는 호텔의 지배인으로 분한다.

   또한 그룹 소녀시대의 최수영과 권유리는 극중 이재진에게 구애를 펼치는 역할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다. 구국의 집에서 하숙하는 외국인 아이다는 여성 듀오 이삭N지연으로 활동했던 이삭이 연기한다.

   일일시트콤은 청춘시트콤이 쇠퇴하면서 한동안 주춤했으나 MBC '거침없이 하이킥' '김치치즈 스마일'이 방송되면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못 말리는 결혼'이 여기에 뛰어들어 새 바람을 일으키며 '못 말리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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