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젓가락 사용 두뇌운동·집중력 쑥쑥
쇠젓가락 사용 두뇌운동·집중력 쑥쑥
  • <전주송북초등 정성수 교사>
  • 승인 2005.06.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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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학과 황우석 석좌교수가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줄기 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에 2005년 2월 18일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연구팀의 난자에서 핵을 잡아내는 일은 섬세한 손재주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이는 한국인의 젓가락 문화의 덕이라고 하였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에서 한국인만이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보다도 더 작은 쌀도 집을 수 있다고 한국인의 손재주를 자랑하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인과 중국인 등 아시아권의 약 15억 명이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밥을 먹을 때 나무 젓가락을 쓰는 것과 달리 한국인들은 쇠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관습이 극히 미세한 인간의 난자의 핵을 집어내 새로운 유전적 물질을 주입하는 극도로 민감한 작업에 대한 완벽한 훈련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젓가락의 사용이 바로 두뇌운동이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즉 젓가락을 쓰려면 손과 관련된 수 열 개의 근육 및 관절을 사용해야 함은 물론 눈과 대뇌와의 협응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젓가락을 사용하면 뇌활동이 촉진되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결론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포크와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게 한 후 뇌파검사를 실시한 바 쇠젓가락을 사용한 경우에 집중력이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정서 및 기억력을 담당하는 측두엽이 30∼50% 이상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악기연주, 종이 접기, 공기놀이, 뜨개질 등 평소에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발표력 및 퍼즐 맞추기 등에서도 약 40% 정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손동작이 정교할수록 사고력도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최근 들어 음식문화가 서구화되어 가는 현상에서 식사시 포크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젓가락 사용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 번쯤 되짚어 봐야할 일이 아닌 가한다. 위와 같은 사실들을 미루어 보아 젓가락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미루어 알 수 있겠다.

  우선 젓가락 사용을 어설프게 하는 어린이나 어른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보고 있는 사람이 불안하다. 반찬 한가지 제대로 집을 수 없는 어색한 동작은 그 사람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된다. 식생활의 기본적인 젓가락 사용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일들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일들을 생각한다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젓가락 사용법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한 방법으로 우선 나무 젓가락을 이용하여 간단한 물체집기를 필두로 연습하고 식사시간에는 쇠젓가락을 이용하여 지도한다면 어떤 어린이도 젓가락 사용을 자신 있고 자유스럽게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젓가락 사용지도도 마찬가지이다.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고 쌀 알갱이를 집을 수 있을 때까지 오직 연습에 연습을 해야한다. 끝없는 관심과 반복교육이야말로 초등교육의 첩경이라고 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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