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통용어 '영어'
지구촌 통용어 '영어'
  • 승인 2005.06.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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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이 나라에 영어가 선교사에 의해 소개된 이후 일백년은 지나간 듯하다. 지금 성인들은 대개 학교에서 A B C D E F.


.......를 직접 교수법으로 배우고 문장을 읽고 해석하기를 문법 번역식 교수법으로 배웠다. 이제 유치원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야 할 때가 되었다고 한다. 21세기 의사소통적 방법으로 어떻게 어린이를 가르쳐야할지, 어떻게 영어를 교육과정에 연계해야 할지에 대한 것은 배워 본 적도, 생각해 볼 수도 없었으며 그동안은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벅찬 일이었다. 이것이 영어가 소개된 지 백년이 지난 우리나라 현실이다. 이제는 급변하는 세계의 물결로 인해 지구촌의 테두리 안에서 이중 언어에 대해 숙고할 때가 되었다. 미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을 이중 언어 교육에 포함하고 있다. 싱가폴에서는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국가에서 사용한다. 지난 6월6일부터 16일까지 교육부 파견으로 선진 유아교육시찰차 뉴질랜드와 호주에 가서 K학년(우리나라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 직전 반) 의 수업과 종일제 프로그램을 참관 비교 평가하고 돌아오면서 이제 더 이상 초등학교 3학년에서 한두 시간의 영어교육 활동으로는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중국인 유학생이 53%이였고, 한국 유학생도 18%나 되는 현실을 보고 영어를 접하는 연령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Penfield 와 Roberts는 유명한 “ Physiology of the Brain "의 저서에서 9세부터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은 60세 이후에 결혼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며 최적의 기간을 2-5세라고 말하며. 언어 습득에서 특별한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고 말하면서 유아기에 가장 잘 배우는 특징을 살려주자고 한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나이 어린 어린이에게도 온갖 영어 자료를 소개한다. 초등학생인 경우에는 각종 프로그램, 외국 연수, 짧지만 외국에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 영어에 노출되는 겅험을 하도록 하는등 사교육비로 영어교육에 쏟는 겅비는 개인적, 국가적 부담으로 남아 있다. 또한, 컴퓨터의 등장은 세계를 지식정보화 시대로 만들고 국가 간의 경계가 없는 하루 생활권, 즉 지구촌을 탄생시켰다. 이런 지구촌에서 자연히 의사소통을 위한 보편적인 언어가 필요하게 되었고, 현재 그 보편적인 언어의 위치를 영어가 담당하고 있다. 뉴스에서나 인터텟 에서 그리고 더 불어 함께 사는 세계적 행사 속에서 우리는 영어를 만난다.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급변하는 사회현실에서 우리네 학부모들은 교육기관에서 최선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영어는 이제 더 이상 영어권 나라의 언어가 아니며 더불어 사는 21세기 의사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어교육의 필요성은 시대적, 사회적 요청이라는 관점에 누구나 동의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국어인 한국어와 제1외국어로서의 영어, 제2외국어로서의 불어, 독일어, 혹은 기타 언어들이 교육되고 있다. 특히, 제1외국어인 영어는 제7차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법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다룰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조기 영여교육의 열풍은 빨리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현재는 가정이나 유치원에서도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일이 증가하고, 어린이들이 영어권 나라에 가서 단 기간이라도 영어를 경험하게 하자는 양상으로 나타나 소위 ”기러기 아빠“라는 사회적 현상까지 생겨 어린이와 엄마는 영어권 나라에, 아빠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산가족을 출현하게 만들었다. 호주의 EAST WOOD PUBLIC School에서 만난 우리나라에서 유학 온 유치원생이 내손을 꼭 잡고 귀 속말로 한말 ” 나도 우리 아빠랑 함께 살면서 나하고 똑같은 말하는 친구들이랑 함께 놀면서 영어 배우고 싶어요!“ 라고 한 말이 지금껏 내 가슴을 찡하게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영어가 다문화 이해의 차원에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황은 사회적 요구와는 달리 법적근거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틈새의 문제로 인해 그 방향이나 개념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의 조기영어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이번 연수기간 내내 깊이 고민하고 생각 해봤다.  


유명숙<엄마랑 유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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