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 내가 지킨다 - 자가 검사법
내 건강 내가 지킨다 - 자가 검사법
  • 김인자
  • 승인 2005.07.10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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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의 자가 검사법

성인은 보통 1일 수회, 대략 1000~1500mL의 요를 배설한다. 신장이나 요관, 방광 등에 이상이 생기면 요량, 배뇨 횟수나 요의 색조가 변한다. 요배설량이 1일 2500mL 이상으로 되는 것을 다뇨라고 한다. 요량이 많아지는 원인 중에 술, 커피나 차 같은 것을 많이 마셨을 때의 경우는 생리적인 다뇨로 질환은 아니다. 병적인 다뇨에는 당뇨병, 요붕증, 심인성 다뇨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은 갈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요배설량이 1일 400mL 이하로 되는 것을 핍뇨, 전혀 배뇨를 못하는 것을 무뇨라고 한다. 외상이나 화상, 약물중독 등에서 급성신부전이 일어날 때는 요량이 적어진다. 그리고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나 심한 설사, 구토등에서도 요량은 적어진다. 또한 하루 요배설량이 정상이라 할지라도 야간에 500mL 이상의 요가 배설될 때(정상 주간뇨와 야간뇨의 비는 3~4:1)는 야간다뇨라고 한다. 이는 순환기능 부전의 초기 증상으로 야간에 심장기능이 회복되어 요가 많아지게 된다.

배뇨 횟수는 건강인이 1일 4~6회 정도이나 개인차가 있으며 식사, 기온이나 운동 등에 따라 변한다. 비정상적으로 배뇨 횟수가 많은 것을 빈뇨라고 하며, 신우신염이나 방광염, 요도염, 요로결석 등에서 온다. 반대로 배뇨 횟수가 적은 경우는 요로에 통과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요는 형성되어도 통과 장애 때문에 배뇨가 안되는 것을 요폐라고 한다.

정상적인 요의 색조는 담황색을 띠지만 여러 원인으로 색조가 변화한다.

◇무색뇨 : 요붕증, 당뇨병 등 ◇유백색뇨 : 지방구, 농뇨 (요로 화농성 질환)

◇적~적갈색뇨 : 혈뇨 ◇암적갈색뇨 : 혈색소뇨, 마이오글로빈뇨

◇황갈색뇨(거품은 백색) : 유로빌린체(황달뇨) ◇황갈색(거품은 황색) : 빌리루빈(황달뇨)

최근에는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요검사 시험지가 있다. 요 잠혈(방광염, 요로 출혈), 빌리루빈(담도질환, 간질환), 우로빌리노겐(황달, 간장애), 케톤체(당뇨병, 절식, 기아), 요 단백(신장염, 방광염), 아질산염(요도감염), 요 당(당뇨병, 신성당뇨, 내분비질환, 췌장질환), 산도(pH; 요도감염), 비중(신증후군, 당뇨병, 심부전), 백혈구(신장질환, 신우신염)등의 4가지부터 10여가지 검사항목들이 측정된다. 요에 이상이 보이면 중요한 질환일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야 한다.

2. 변의 자가 검사법

건강한 사람은 직장내압이 100~200mmHg가 되면 배변을 하게 된다. 담즙의 빌리루빈때문에 변의 색은 보통 황갈색에서 다갈색이다. 체내에 이상이 생기면 배변 횟수, 변의 색, 변의 굳기 등이 평소와 달라진다. 설사는 장의 영양분이나 수분의 흡수장애로 인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장염일 때 많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장염이 소장에 생기면 설사는 가볍고, 이상이 항문 가까이에 있으면 배변 횟수가 많아진다. 설사를 일으키는 질환은 급성장염외에도 세균성 이질, 궤양성 대장염 그리고 장결핵이나 대장암(때로 변비) 등이 있다. 심한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여러날 배변이 없으며 배변 간격이 불규칙한 경우를 변비라고 한다. 변비는 대장의 운동 감퇴나 긴장, 또는 대장의 선천적 이상이나 수술로 장이 유착되었을 때에도 생긴다. 치질인 경우에는 배변시에 선혈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대장에 암이나 폴립(용종)이 있을 때는 변에 혈액이 섞인 점혈변으로 된다. 급성장염이나 장결핵에서는 점액변을, 세균성 이질이나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점혈농변이 된다. 위나 십이지장 같은 상부 소화관에 궤양이나 암 등에 의하여 출혈이 있을 때는 변은 콜타르 같이 까맣게 되므로 타르변이라고도 한다. 결석이나 암 때문에 총담관이 막혀 담즙이 흐르지 못하면 빌리루빈이 섞이지 못해 회백색으로 된다. 잘 낫지 않는 변비나 설사가 지속될 때, 특별히 혈변, 타르변, 회백색변이 나올 때는 심각한 질환이 의심되므로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여야 한다. 우리 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자동정화 기능인 배변의 증상에 관한 약간의 지식으로도 우리는 건강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다.

<서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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