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을 통해 과학을 즐겁게
실험을 통해 과학을 즐겁게
  • 주덕자
  • 승인 2005.07.1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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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교사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실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험을 망설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교육과정 운영상의 시간적 제약 또는 실험에 대한 두려움 그 외에도 실험 시설의 부족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실험 조교도 없는 학교들이 대부분인 경우에서 실험을 하려는 교사들이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높고 많은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험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험을 하는 이유에는 내용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보는 인지적 관점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보는 정의적 관점이 있다. 과학자들 조차 자신의 전공 분야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흥미와 관심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과 비교할 때 실험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과목 또한 과학이다. 그런데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실험을 기피한다면 장차 학생들은 더욱 더 과학에서 멀어져 갈 것이다. 사실, 신나는 실험이 얼마나 많은가? 짜릿한 폭발이나 마술 같은 환상적인 세계를 학생에게 펼쳐 보여주어야 할 책임은 분명 교사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을 실험실로 불러 실험을 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일이다. 그것은 실험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고 실험실에서의 안전사고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각종 자원조차 빈약하다. 아랍 산유국이나 몇몇 관광국가들처럼 자체의 과학 기술이 없이도 자연의 혜택으로 잘 사는 나라도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오직 믿을 곳은 과학뿐이고 과학이 희망이다. 지금이야말로 과학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과학의 뿌리를 내리기에 온 국민이 정신적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과학 대중화를 선언해야 한다 과학 대중화의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우수한 인력이 창의적인 과학 기술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이 시기에 과학에 친숙해져 평생 과학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 대중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의 과학 교육이 장기적으로 사회의 제반 수준을 좌우한다고 할 때, 우리 나라는 상당히 열악한 현재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 나라 초등학교 학생들의 과학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 과목에 대한 성취도 및 학습 욕구는 상당히 저하 되는 것으로 과학 교육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과학 대중화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물론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잘만 하면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전주송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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