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읽과 토론하며 논리적 사고배양
부모와 읽과 토론하며 논리적 사고배양
  • 김주연 교사
  • 승인 2005.07.14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학교 신문활용 이렇게-임실 오수초등학교
 “선생님, 신문은 왜 읽는거에요?”

  임실오수초등학교(교장 곽송훈)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해오면 참으로 난감해진다. NIE( Newspaper in Education )를 들먹여가며 설명해봐야 아이들의 고개만 갸우뚱거리게 할 뿐 제대로된 답이 될 수 없다. 고등학생들이야 ‘통합형 논술’이나 ‘수시 모집’등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력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글쓰기 능력까지 갖춰놓아야 희망하는 대학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때에 가장 논리적이고, 시사적인 글인 일간 신문들의 각종 칼럼, 사설 등은 더할나위없이 효과적인 교육자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초등학생에게 ‘신문’은 어떤 의미로 다가설까? 특히 저학년 학생들에게 있어 신문은 가끔씩 미술시간에 색종이 대신 쓸 수 있는 자료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박혀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그 어려운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주며 주입시킬 수도 없는 노릇...어떻게 해야 보다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며, 발전적인 신문활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하자.

 

  <학부모와 함께하는 신문활용교육>

 

  ◆헤드라인 살펴보며 대화하기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사진과 헤드라인 위주로 서로 질문을 주고받아 보는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부모는 자식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현재 아이가 지니고 있는 가치관의 정도와 의견수렴정도 등을 파악하여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아이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가치의 다양성을 인식할 수 있게된다.

  ◆하루에 한 개씩 특정기사에 대한 나의 의견 적어두기

  그날치 신문기사를 통털어 가장 인상깊이 남은 기사를 정하여 자신의 의견을 적어보는 활동이다. 이는 일기쓰기와 연계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적 방법으로서 특히 학생들의 논리적인 사고력과 유추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많은 사실과 의견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확고히 해나갈 수 있다. 이때 사후 활동으로 학부모의 첨삭작업이 반드시 요구된다. 아이의 의견에 대하여 적절한 코멘트를 적어줌으로서 강화효과 즉 지속적으로 글을 써나갈 수 있는 학습동기를 제공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광고도 꼼꼼히!

  현재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으로서 ‘비판적 읽기’의 학습자료로 신문 광고가 쓰이고 있다. 과대광고 혹은 허위광고 때문에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비판적 읽기는 현대인이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명확히 구분한 뒤 이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은 어렸을적부터 의도적으로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여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TV나 신문지상의 광고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대처하는게 바람직한 것인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묻기

  결국은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신문활용교육의 핵심이다. 특정한 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글로 표현하고, 말하는 것이 신문활용교육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 기사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왜 그런 사실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지 사회적 배경이나 경제적인 여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활동도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식 교육 방법은 최대 핵심은 ‘아이들이 질문하는 그 어떤 것에도 성심 성의껏 답해주기’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뿌리는 바로 이런 부모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인 것이다. 여름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번 여름엔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신문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게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