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일거리 찾아 나섰다
가정주부 일거리 찾아 나섰다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5.07.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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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교육비 부담등 날로 가중
 최근 자녀의 양육 및 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날로 생계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정주부들의 취업전선 노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자아성취를 위한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면서 자기 일을 가지려는 가정주부가 급증함에 따라 여성들의 일거리 찾기 노력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 및 중학생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최모 씨(43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씨는 늘어나는 자녀 교육비 확보를 위해 전주시내의 한 유통센터 판매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최씨는 “자녀의 학원비 등이 한 달에 100여만 원에 이르는 등 가계수입의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일거리를 찾게 되었다”며 “판매사원 모집에도 40세 이하가 많아 일자리를 찾는데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두 자녀가 중학교에 다니는 전업주부 김모 씨(42 전주시 서신동)도 주 5일 근무제 확산 속에서 문화교육비 등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자아 실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최근 한 체인사업점을 오픈했다.

  이렇듯 주부들이 너도 나도 일거리를 찾고 있는 것은 소비자물가 증가로 생활비 부담이 늘고 있는데다 경제적 여유 확보, 생계형 취업, 그리고 주부들의 자아실현 분위기 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달 개점을 앞두고 있는 까르푸가 이달 초에 실시한 850여 명의 사원모집에 무려 4천5백여명이 응시했는데 이중 70% 이상이 가정주부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같이 가정주부들의 취업사냥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여성 취업자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전북통계사무소 등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11만4천여명중 여성이 무려 7만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6월말 기준 여성들의 경제활동 인구는 37만7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천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가정주부들의 일거리는 대부분이 단순 노무직 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30∼40대 주부를 중심으로 학원 등에서 아예 재취업 교육이나 소자본 창업교육을 받고 사회진출을 모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주고용안정센터 김호진 센터장은 “최근 주부들의 취업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임시직이나 일용·계약직 등의 비중이 높아 고용상태가 상대적으로 불안하다”며 “여성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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