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하전 갯벌체험
고창 하전 갯벌체험
  • 고창=남궁경종기자
  • 승인 2005.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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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들로….

 직장인 모두 부푼 마음으로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휴가장소 선택에 고심하고 자녀를 두고있는 가정에서는 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학습과 휴가를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는 휴가지를 찾기 위해 한창 고민중인 시기다.

 고창 하전갯벌체험학습장은 도시민들의 휴가 고민을 말끔히 ?어줄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어른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아이들에게는 바다에 대한 무한한 경험을….

 손이며 얼굴이며 진흙을 한 움큼 묻히고도 야단은 커녕 모두가 함박웃음을 짖는 곳이 바로 갯벌체험 현장이다.

 싱그러운 갯바람을 맞으며 갯벌에서 꼼지락거리는 게와 조개, 짱둥어를 만나고 바다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것이다.

 하전갯벌은 매립을 하지 않아 원시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갯벌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하전마을 앞 갯벌은 줄잡아 수백만평. 그래서 이곳 갯벌을 잿빛바다라고 부른다.

 수백만평의 갯벌에는 바지락과 게, 짱뚱어들 이방인을 발길을 따라 이리저리 활보한다.

 갯벌은 넓기만한 게 아니다. 스펀지처럼 약간 폭신폭신할 뿐 전혀 발이 빠지지 않아 마치 질좋은 잔디구장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하전마을 앞 갯벌에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 끄트머리까지 약 2km에 이르는 갯벌드라이브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갯벌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차를 몰고 들어가 시속 20∼30km로 달리면 모래사장을 달리는 기분과는 또다른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 갯벌은 예전부터 우리나라 최대 바지락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갯벌은 그야말로 바지락을 캐는 밭과 같다.

 갯바람을 맞으며 바지락을 주워담는 재미는 전국 어느곳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기름진 갯벌의 기운을 흠뻑 뒤집어쓰고 자란 바지락조개의 맛도 일품이다.

 이곳에서는 관광객이 1㎏ 한도내에서 직접 바지락을 캐서 가져갈 수도 있고 여러 바닷가 생물들을 잡아 가져갈 수도 있다.

  하전마을 주민들은 어린이들이 체험학습에 참여하면 얼마간 이곳에서 생산한 바지락을 챙켜주며 인정을 함께 나눈다. 

 갯벌택시!

 누구나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 그러나 이곳 하전갯벌에서는 누구나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질퍽한 갯벌위에서나 물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곳도 거침없이 씽씽 달리는 전천후 갯벌택시는 이곳 마을주민들이 바지락을 캐기 위해 먼바다로 나갈때 이용하는 경운기를 개량해 만든 것이다.

 마을에서의 경운기의 가치는 아주 특별하다.

 전국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라는 명성을 가진 이곳은 육지에서 4Km 정도 떨어진 먼 거리에서 수확한 바지락을 육지로 경운기를 사용해 운반한다.

 일상생활의 도구가 바로 갯벌택시로 변모한 것.

 이 갯벌택시를 타고 바지락을 캐기 위해 먼바다로 이동하다보면 어는덧 어릴적 추억에 뭍혀 미소짖는 어른들과 깔깔거리며 마냥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갯벌을 체험을 위해서는 간단한 준비물이 필요하다.

 장화나 갈퀴, 바구니는 체험장에 비치되어 있지만 관찰을 위한 준비물과 갈아입을 옷, 수건, 모자, 면장갑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여름 햇살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크림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전갯벌체험은 사전교육에 이어 축제식 양식장 체험, 갯벌체험 및 바지락캐기, 경운기타고 갯벌탐험(4㎞)후 샤워로 약 2시간이 소되며 이용요금은 어른 1만원, 어린이 6천원이며 40인 이상 단체체험은 할인된다.

 기타 문의및 안내는 http://www.hajeon.com 또는 http://hajeon.invil.org, 063)563-0117 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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