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만원권 부제로 日月五峯圖.용비어천가 채택
새 1만원권 부제로 日月五峯圖.용비어천가 채택
  • 승인 2005.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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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원권의 앞면 배경그림이 현재의 흉배무늬와물시계에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와 용비어천가 제2장으로 바뀐다.

또 1천원권의 앞면 배경그림은 흉배무늬와 투호 대신 매화와 명륜당으로 변경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도안의 새 1만원.1천원권을 2007년 상반기에 발행키로 의결했다.

새 1만원권의 앞면 부제로 실릴 일월오봉도는 해,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 폭포 등이 그려진 그림으로 조선시대 임금의 배후 병풍으로 사용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함께 앞면 부제로 채택된 용비어천가 제2장은 훈민정음 창제후 한글로 표기된최초의 문학작품으로 탁월한 순우리말 비유를 구사해 국민에게 친숙하다.

새 1만원권 뒷면 주제는 현재의 경회루에서 혼천의(渾天儀)로 바뀐다. 혼천의는천체의 운행과 위치 등을 관측하고 시계역할을 하던 천체 관측기구로, 1만원권에 실리는 것은 국보 제230호로 지정된 조선 현종시절 송이영의 혼천시계 일부다. 새 1만원권 앞면 주제는 현행대로 세종대왕이 실린다.

새 1천원권의 앞면 도안인물은 퇴계 이황이 유지되고 앞면 부제는 매화와 명륜당이 채택됐다. 매화는 4군자의 하나로 퇴계 선생이 생전에 가장 아꼈던 나무이며, 명륜당은 보물 제141호로 생원.진사 시험에 합력한 유생을 교육하던 성균관내 건물이다.

1천원권의 뒷면 주제는 도산서원 전경에서 보물 제 585호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로 바뀐다. 계상정거도는 퇴계 선생이 도산서당에서 글을 쓰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진경산수화의 개척자인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다.

새 은행권의 규격(가로×세로)은 1만원권의 경우 148×68mm, 1천원권은 136×68mm이다. 이는 현행 1만원권 및 1천원권보다 가로는 각각 13mm, 15mm, 세로는 8mm 축소된것이다.

금통위가 지난달 9일 발행을 의결한 새 5천원권은 내년 상반기에 발행된다. 김두경 한은 발권국장은 "새 1만원 및 1천원권은 도안인물을 제외하고는 모두바뀌고 위조방지를 위한 장치들도 보강된다"며 "새 은행권들의 도안소재는 8차에 걸친 화폐도안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새 1만원 및 1천원권의 실제도안 그림은 발행초기의 위폐유통을 막기 위해 추후 시제품이 완성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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