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 선생의 논술 지상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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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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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 보인다(7)
[논제]

다음 제시문은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기술한 내용이다. 제시문을 잘 읽고 다음의 물음에 답하시오.

문과 :

1. 다음 각 제시문 중 가)와 나)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각 120-140자)

2. 각각의 제시문을 읽고 각 제시문간의 연관관계를 잘 살피고 공통의 주제를 파악하여, 개인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가 사회적 구조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650-750자)

이과 :

1. 다음 각 제시문 중 가), 나), 다)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각 110-140자)

2. 제시문의 공통주제를 밝히고 바람직한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 130-160자)

[제시문]

가)

니부어는 도덕적인 인간으로 구성되는 사회일지라도 그 사회는 비도덕적일 수 있다고 했다. 한 개인은 동정심도 있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이타심이나 이해심을 가질 수 있으며, 또 개인으로서는 양심적이고 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 집단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몹시 이기적이다. 그래서 한 국가나 계급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도덕한 일도 감행한다.

니부어는 인간 사회를 현실적으로 분석해 보면, 사회의 필요와 개인의 양심의 명령 사이에는 항상 겉으로 보아서는 융화하기에 어려운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가장 간단하게 윤리학과 정치학 사이의 모순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이 모순은 도덕 생활의 이중적인 초점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그 초점의 하나는 개인의 내적 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사회 생활의 필요에 있는 것이다.

-니부어,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바탕으로>에서

나)

19세기 중엽에 탄생된 여러 계통의 사회 과학을 보면, 우리들의 생활이 급속도로 사회 중심 체제로 변한 것을 실감케 된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개인이 중심이고 사회가 그 부수적인 현상같이 느껴졌으나, 오늘에 이르러서는 사회가 중심이 되고 개인은 그 사회의 부분들인 것으로 생각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사회가 그 시대의 사람들을 만든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부터 그 성격이 점차 굳어졌다. 실제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내가 살고 있다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으며, 이 때의 '우리'라 함은 정치, 경제 등의 집단인 사회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현대가 그렇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로 정당하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하는가 함은 별개의 문제이다. 일찍이 키에르케고르나 니체 같은 사람들은, 개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강하게 호소한 바 있다. 오늘날까지도 사회와 개인에 대한 대립된 견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가 전부이며 개인은 의미가 없다든지, 개인의 절대성을 주장한 나머지 사회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도 정당한 견해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는 개인 속에서 그가 소속되어 있는 사회를 발견하며, 그 사회 속에서 개인을 발견한다. 사회와 개인은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개인이 없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에 속하지 않는 개인을 생각한다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 6차 국어교과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

다)

개인의 자주성과 인간의 사회성에 관한 지금까지의 고찰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인간 개인은 사회를 떠나서 단독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독립된 존재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 개인은 소속 집단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꿀벌과 같은 정도로 집단 의존적은 아니며, 특히 현대의 개인은 기왕의 소속 집단을 떠나더라도 새로운 집단의 성원이 됨으로써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에서 상당한 정도의 독립성을 가졌다.

(2) 인간 개인에게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주 의식, 즉 자기에 대한 주인 의식이 강하다. 인간 개인에게 자주 의식 내지 개인적 자아 의식이 강하다는 사실은 개인이 자기 자신을 자주적 존재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우리는 인간의 의식을 정신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있어서 본질적 속성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3) 인간에게는 개인적 자아 의식과 아울러 집단적 자아 의식도 있다. 자아 의식을 가진 집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집단을 자아로 의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개인적 자아 의식이 강하다는 사실은 현대인에 있어서의 사생활의 비중을 크게 했으며, 현대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집단적 자아 의식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을 위한 공동의 광장인 '공공 생활'의 건설을 위한 중요한 심리학적 구실을 한다.

(4) 인성에 관한 이상의 고찰은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것을 인간성의 '본질'에 관한 불변의 명제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물인 인간에게 불변의 본질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더라도 윤리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상의 고찰도 큰 테두리에 있어서는 그리 쉽게 변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집단을 떠나서 혼자의 힘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은, 생존에 대한 욕구를 버리지 않는 한, 집단 생활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개인은 기왕 속해 있는 집단을 떠나더라도 다른 집단으로 소속을 바꿈으로써 생존을 계속할 수 있으며 또 개인에게는 자유를 갈망하는 강한 자주 의식이 있다는 사실은, 개인과 집단의 관계는 일방적 예속의 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참여의 관계로 보는 것이 옳다는 또 하나의 결론을 정당화한다. 개인은 생존을 위해서 어떤 집단에 '참여'할 필요는 있으나 아무 집단에도 '예속'할 필요는 없으며, 집단의 성원 각자는 평등한 자격으로 집단에 참여할 자유가 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자주 의식이 강한 현대인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어떠한 개인도 정상적 심리 상태에서 집단에 예속되기를 자원하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예속되기는 더욱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예속을 강요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러한 강요를 정당화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삶의 광장의 구실을 할 사회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일은 만인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며, 모든 개인은 자기가 받아들였거나 선택한 집단의 바람직한 건설과 유지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의 전과정 가운데에서 바람직한 사회의 건설과 유지를 위하여 할애하는 부분이 그 개인의 공공 생활의 영역에 해당한다. 바람직한 사회를 위하여 요구되는 원리가 무엇이며, 그 사회 안에서 성원 각자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가는 앞으로 고찰해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라)

One of the most worrisome effects of the financial crisis that hit Korea two years ago is the growing gap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The World Bank recently estimated that 19 percent of urbanites in the country are living under the poverty line in 1998. This percentage is more than double the 9 percent in 1997.

When we assume that some 70 percent of the Korean population are living in cities, the World Bank statistics indicate that the number of the urban poor increased from about 3 million to more than 6 million in one year. The bank defines someone as living in poverty if he or she has less than $4 to live on per day.

We can really feel the seriousness of the problem of urban poverty in subway stations in downtown Seoul. As the number of commuters drops late into the night, the homeless inevitably wander in to spend the night. These people sleep using cardboard boxes as mattresses, and wait for meals from charity organizations. The problem of homeless people in subway stations and national parks was spotlighted by the media last year, when the number drastically increased, but the situation was soon forgotten.

There are much more statistics revealing the growing agony of the needy after the financial crisis. Some 200,000 people have been unemployed for over a year. The number of the poor who are living on less than 234,000 won a month now amounts to 10 million. While the employment rate has somewhat improved over the past year, only 47 percent of those employed are regular workers. Most of those who have found jobs this year (98 percent) are temporary workers.

마)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a young man in the country. Bored with his life, he wanted to see the world. So he left his home village.

One day he came to a long and narrow valley. He saw a bear and a deer at a spring. They were drinking water from a pool, and the young man was thirsty. He picked up a long, heavy stick and walked toward the water. He was just about to shout at the bear and the deer and swing the heavy stick, when something stopped him. It was strange―a bear and a deer drinking next to each other.

He put down the stick and asked if he could drink, and the bear and the deer looked up from the water at him and said, "Of course, you can. The water belongs to us all." And the young man bent low to the water and drank his fill. The man asked if the two were friends. The bear said, "No, we are not friends, but we have learned from each other." The deer continued, "One day Bear and I came to the spring at the same time. Bear wanted the water, and so did I. I kicked Bear with my sharp hooves." Bear continued, "And I scratched Deer with my claws. We fought until we were both hurting and bloody."

The deer continued the story. "Neither of us was happy about the fighting; we were both still thirsty, and we were both hurting. It seemed better to agree not to fight, and to share the water of the spring." And the wind whispered into the young man's ears, "All creatures need some things, and if you fight over those things, both of you lose." The young man rested a while and then left the deer and the bear sleeping in the warm light of the sun and walked on.

▶ 유의사항

1. 각각의 논제에 충실할 것.

2. 한 편의 완결된 글이 되도록 할 것.

3. 원고지 사용법과 한글 맞춤법 규정을 지킬 것.

세종훈민구술논술 논술 전국모의고사 문제지 C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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