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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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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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전국 통일 글짓기 대회 통일부장관상 수상 작품
전주풍남초등학교

  제 5학년 3반

  김소망

 

 나라 한 가운데

 그어진 선 하나가

 내 가족, 내 친구들을

 슬프게 합니다.

 

 무정한 세월은

 그들의 마음까지도

 갈갈히 찢어놓습니다.

 

 지는 해처럼 붉어지기만 하는

 그들의 가슴 속 멍들이,

 목 놓아 불러보는

 가족들의 이름이,

 고향을 그리는

 애달픈 노랫소리가

 

 굽이굽이 흘러서

 시간 속에 묻혀집니다.

 

 그들의 가슴에

 얼룩진 눈물을,

 북녘 땅을 가로막는

 차가운 철조망을

 

 지울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돌아옵니다.

 우리 다시 만날 그날.

 넘지 못한 한 많은 경계선

 수많은 이들의 기원 속에

 결국은 무너져 내리고

 통일될 그날이……

 

 저 높이 저 멀리

 날아가는 철새들아

 너희들은 근심 걱정 없겠구나!

 

 양지바른 언덕 아래

 민들레 홀씨들

 제 마음대로 흩날리는데,

 

 따스한 봄날의 개나리꽃

 이쪽저쪽 편 없이

 화려함을 자랑하건만

 

 한 민족 한 겨레

 두 쪽으로 갈라서

 네 편 내 편

 편 가르고 사는지…

 

 두 발로 넘을 수 없는 땅이라면

 철새 되어 날아가렵니다.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에 실려 가렵니다.

 노오란 개나리 꽃씨 속에 숨어

 그리운 고향아래 뿌리 내리렵니다.

 

 부모 형제 편 가르고

 마음까지 편 가르는

 50년 세월, 그 꿋꿋함을 자랑하는

 매정한 철조망아!

 

 높이높이 솟아올라

 하늘까지 막더라도

 모두가 하나 되어

 부르는 통일 노래

 온 세상 울려 퍼질 그날

 통일은 오리라!

 

 남과 북 하나 되어

 한 목소리 울려 퍼질 때

 한 겨레 될 때

 우리는 하나 되리라.

 

 우리는 하나 되리라!

 

 (지도교사 : 배정숙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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