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의 열고 닫는 운지 훈련은 결국 운동의 유연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신체운동의 유연성과 단소 연주와의 관계를 연구하고 적용했더니 100% 효과가 있는 것이다. 지도한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동을 하면서 유연성이나 스냅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 방법을 잘 모를 것이다. 선생님들이나 학생들도 처음에는 믿지를 않았지요. “과연 그렇게 했다고 해서 소리가 잘 날까?” 하지만 나중에는 “신기하다. 정말 소리가 잘 나네”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작년에 전임지(김제심창초등학교) 학교에서 학생들과 같이 무주에 있는 스키장에 갔는데 단소 연주를 잘하는 학생들은 모두 스키를 쉽게 타는 것을 보고 운동의 유연성과 단소 연주와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단소는 악기가 아니라 운동기구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런 후에 탁구나 배드민턴 운동의 기본 자세연습을 하듯이 운지 훈련 및 그 밖의 구안한 내용을 순서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깨와 팔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그렇지, “그런 상태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을뿐더러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도 불안하고 지속성이 없지.” 자연스럽게 열고 닫는 연습을 하면서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열고 닫는 것에서 자유로울 때까지 연습하는데 소리내기 전에 순차진행 연습을 할 때에는 한자로 된 율명(仲林無潢汰)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다.
단소를 잡자마자 소리 내는 1학년도 있다. 잘 한다고 칭찬하겠지? 칭찬할 일이 아니다. 단소를 열고 닫을 때 자연스럽지 못하고 유연성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 내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소리는 연주하고 상관없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연성을 적용한 단소 지도 과정을 학습하면서 소리는 일체 못 내게 한다.( 이부분이 중요함.) 그런데 우리 나라 모든 단소지도자들은 제일 먼저 거울을 보고 소리내기 연습을 숙제로 낸다. 이것은 마치 기본자세도 익히지 않은 사람에게 운동 시합을 시키는 것과 똑같다.
소리보다는 열고 닫는 유연성 연습을 체계적으로 시킨다. 학생들은 전혀 부담을 안 가진다. 이러한 과정(1회40분 5회-10회 정도)이 끝나면 여기저기서 저절로 소리가 날 정도로 학생들이 소리의 스냅(?)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는 소리는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나면서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 소리가 된다. 몇 년을 연습한 소리와 같을 정도로 아름답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학년 고학년 상관없이 모두 단소 연주 재미에 푹 빠져버린다.
<전주풍남초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