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칠연폭포 주변 맛집
무주 칠연폭포 주변 맛집
  • 무주=김정중기자
  • 승인 2005.08.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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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버섯전골·한방오리
 올 여름에는 더워지기로 빠가사리 어죽을 먹어 보는 게 힘떨어지는 여름 입맛을 되돌리는 데 한몫할수 있을 듯 하다.

 주로 금강 상류지역인 진안, 무주, 등지에서 많이 잡히는 빠가사리는 힘이 좋고 고기가 부드러워 무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오염도가 가장 낮은 무주 인근지역의 빠가사리는 그 맛과 영양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죽으로 끓여 먹는 먹는 여름 보양식으로는 빠가사리 어죽이 그만이다.

 빠가사리 어죽을 잘 끓인다는 초원회관에서 맛보는 어죽은 일미중의 일미다. 고소하고 쫀득거리며 담백하고 향기로운 맛은 필설로 형용키 어렵다. 또 몸에도 좋은 어죽은 여름설사나 이질 배앓이 때 민간요법으로 먹던 영양만점의 토종음식이다.

 안주인 동복단씨(43)의 조리로 완성된 어죽은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맛이 나지 않는다. 특별한 노하우로 끓여낸 정성어린 음식이란 뜻이다.

 “무주에 왔다면 빠가사리 어죽을 먹어야 제대로 신토불이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음식을 대하는 철학을 말하는 장영진씨(47)의 모습이 진지하다. 이것이 향토 미각을 지켜가는 원동력임을 말할 나위없다.

 멋은 맛에서 왔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날 어죽을 끓이는 것은 맛 이전에 확실히 멋이다. 땀을 흘리며 오랜시간 인내하며 끓여낸 어죽이야 말로 칠연계곡을 중심으로 하는 이 지역에선 여름 더위를 푸는 데는 최상의 음식이다. 옛 선비들이 천렵하며 탁족하고 칠연수 냇가에 앉아 어죽을 쑨 것은 오랜 습속의 전통으로 가히 후손이 따를만하다.

 부담없는 가격 4천원으로 더위를 날려 버리는 것도 건강을 위한 좋은 투자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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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 폭포 가든 (버섯전골 전문점) 

 국립공원 덕유산 자락의 칠연계곡의 진입로 중간에 위치한 용추폭포가든을 찾으면 후회하지 않는 토속의 맛을 만날 수 있다.

 안성면 소재지에서 칠연계곡을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 용추폭포 가든은 관광객 뿐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소문난 맛집 중 한 곳.

 주인 부부는 ‘산골미락회’라는 산촌식당 연합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산골음식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맛의 깊이를 더해 가고 있어 연구하는 식당중 하나로 평가받고있다.

 모처럼 관광지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마치 오랫만에 찾는 친척집을 방문하는 듯한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집만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주인 박춘우씨(52)와 부인 박을순(52)씨는 푸근한 미소와 정성을 가득담아 손님을 맞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용추가든은 모양새 위주가 아니라 손님들이 단 한끼의 식사를 하더라도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둬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잡아끈다.

 가장 잘 나가고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꼽으라니까 버섯 전골이라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박을순씨(51)씨.

 느타리, 새송이, 표고 등을 듬뿍 넣어 소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를 넣으면 국물 맛이 끝내주는 바로 그 버섯 전골이 탄생한다.

 박을순씨의 손 맛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가지 메뉴에도 정성이 가득 담긴 깔끔한 밑반찬으로 손님들을 감동시키는 것.

 오미자차, 커피, 야쿠르트 등을 준비해놓고 손님들이 원하는대로 서비스하니 친절한 칠연계곡의 관광 이미지도 덩달아 심어놓는다.

 그러니 동아리 식당을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단골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주인장들의 친절함을 전해듣고는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솔찮게 많다.

 맛도 영양도 어느 하나 뒤지지 않는 버섯전골. 이 버섯전골 하나로 올 여름 더위에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책임지는 버섯전골의 맛을 추천한다.

 버섯전골 2만원선에 3∼4명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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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정 (한방오리 전문점) 

 덕유정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온몸에 스며드는 상쾌한 기분에 절로 식당 내부를 둘러 보게된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방벽과 천장을 채우고 있는 황토흙은 부드러운 느낌이다.

 특히 여름철 웬만한 무더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더위를 느끼지 못할 만큼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단지 모양을 내기 위해 흙을 바른 것이 아니라 전체 벽을 고급 황토로 축조했다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예약해 놓은 한방오리가 나온다.

 큼지막한 소반에 담겨 나온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오리고기에 군침이 절로 돈다.

 일반적으로 ‘오리’하면 오리기름에서 나오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려하는데, 이 집은 전혀 잡스런 맛이 없고 단백한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주인 서복임씨(50)의 독특한 비법으로 요리된 한방요리는 오리고기의 쫄깃하고 담백한 맛에 구천동에서 채취한 양질의 한약재가 첨가돼 입맛 읽기 쉬운 어려철의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주인 박찬원씨(54)와 부인 서복임(50)씨는 푸근한 미소와 정성을 가득담아 손님을 맞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오리고기 전문점 덕유정은 모양새 위주가 아니라 손님들이 단 한끼의 식사를 하더라도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둬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잡아끈다.

 조리된 상태에서 대접에 담겨나와서, 손님 앞에서 가위와 집게로 오리 한마리를 즉석에서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약내가 살짝 베인 오리살을 한 입 베어물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가벼운 산행을 한 후 맛보는 한방오리는 그 맛이 천하일미라해도 손색이 없다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오리는 닭보다 훨씬 커서 이 집 오리 한마리를 시키면 3~4명은 먹을 수 있는 양이 되므로 한가족이 먹기에 가장 적합한 메뉴다.

 덕유정을 찾은 손님들은 고기를 먹고 땀 뻘뻘 흘리면서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제대로 몸보신 했다고 느껴진다고.

 고기를 다 먹을 때 쯤 나오는 찰밥. 촉촉해서 씹는맛이 더할 나위없이 부드럽다.

 더위에 항복하지 않고 칠연계곡에서 더위를 이기고자 한다면 한그릇의 한방오리가 어떨까 한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한다면 진정한 웰빙과 효의 결합이라 할 만하다.

 가격은 한방오리 한마리 2만5천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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