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계면 구미출신 양병직씨(57)도 100만원을 동계면민회에 기탁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씨는 서울에서 25년간 공직생활에 몸담아 오다가 퇴임 후 지난해부터 고향인 석산마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에 칠순 기념으로 자녀들이 마련해 준 경비를 면민회 기금으로 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석산마을 모정 건립 자금에 보태쓰라며 사비 500만원을 마을에 기탁한데 이어 마땅한 부지가 없어 마을회관을 지을 수 없는 점을 평소 안타깝게 생각해오던 중 싯가 500여만원 상당의 회관부지도 최근 기꺼이 마을에 희사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기탁배경에 대해 김씨는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가진 것은 없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고향 발전과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소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씨 또한 36년간 집배원 생활을 하면서 몸에 베인 근검절약정신을 바탕으로 틈틈히 모은 돈 100만원을 동계면민회에 기탁한데 이어 동계면노인회에 운영비로 보태쓰라며 100만원을 흔쾌히 기부해 지역주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동계면민회에서는 지난 12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유관기관장 및 사회단체 임원, 재경향우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씨와 양씨가 기탁한 성금을 각각 동계면민회와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장학금은 동계면 하외령 마을 최현규(19·동계고3)학생 등 6명의 고향출신 고등학생들에게 각각 30만원씩 전달됐다.
동계면민회는 앞으로 이들이 기부한 성금이 면민화합과 지역발전 및 고향 후배양성을 위해 값지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