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에 제출한 ‘국도유지관리에 대한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전주 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고객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59점을 얻었고, 남원 사무소는 전국 18개 사무소 중 중하위권에 속하는 51점에 그쳤다.
특히 4개 분야의 품질 영역 별로는 전주사무소 내 국도의 안전성 만족도가 54점에 불과, 정보 제공성(63점)이나 교통 원활성(59점)·도로환경 및 쾌적성(64점)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돼 문제라는 지적이다. 남원사무소 국도 역시 정보 제공성(58점) 등보다 안전성 만족도(53점)가 턱없이 낮았으며, 일부 구간은 만족도가 40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시급하다.
실제로 국도 22호선(흥덕면∼해리면)의 경우 도로 노면상태(36점)나 차로 및 갓길상태(29점), 도로구조(32점), 도로 안전시설(44점) 등 4개 분야 모두 F학점에 해당하는 만족도를 나타내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도로의 안전성 만족도는 3년 전인 지난 2000년의 조사 때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도 30호선(변산면∼행안면)도 도로 노면상태가 심히 불량(만족도 47점)하고 차로 및 갓길상태도 좋지 않다(만족도 31점)는 지적을 받았으며, 도로구조와 도로 안전시설도 각각 만족도가 37점과 48점을 기록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국도 27호선(갈담리∼구이면)은 안전성(만족도 41점)과 정보 제공성(48점), 교통 원활성(43점), 환경과 쾌적성(48점) 등 4개 분야에서 가장 적은 점수를 얻어 ‘문제의 도로’로 전락했다.
건교부는 “전주·남원 사무소 내 국도의 만족도 점수는 절대적 수준으로 볼 때 매우 낮은 것으로, 전반적인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영역보다 안전성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 차원의 대대적 투자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