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주시는 태권도공원유치에 실패함으로써 경주시의 발전 대응책으로 방폐장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경주에 유치하겠다고 전 시민들의 결의가 대단하다. 그리고 울진군은 자기지역 내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기 때문에 방폐장 유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고, 포항시는 이미 포항시가 양성자 가속기사업을 벌이고 있으니 방폐장은 당연히 포항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문제는 가장 먼저 방폐장 유치를 들고나온 군산이 의회의 승인까지 받아놓고 어정쩡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군산은 지금 주민들의 의견이 통합되지 못하고 있고 충남 서천과 서산주민까지 반대에 가세하고 있어 지금으로선 매우 불투명하다.
정부는 방폐장 문제는 주민투표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지역을 선택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군산이 과연 경주나 울진.포항.영덕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들은 주민들이 똘똘 뭉쳐 강력한 유치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군산은 서로 반대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면 결과적으로 유치의 손은 어디로 갈 것인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전북 군산이 유치의사를 맨 먼저 표방했고 주민들 과반수가 유치를 찬성하고 있다면 이 문제를 다른 곳에 빼앗긴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방폐장문제만 봐도 획기적인 정부지원과 한수원이전 등 그 반사이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피해망상적인 사고로 받아들이고 집단이기주의로 다루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소아적 발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확실한 도민들의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