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의 표명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의 표명
  • 청와대=강성주기자
  • 승인 2005.08.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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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후반기 청와대 비서실 진용·운영 방향 관심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표명한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할 것으로 17일 알려져 집권 후반기 청와대 비서실의 진용과 운용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의 표명이 오는 25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이뤄졌고, 김 실장의 교체가 문책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후임 비서실장 인선 방향은 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의 사의 표명 배경과 관련해 “참여정부 후반기를 맞아 노 대통령의 새로운 선택의 폭을 넓게 하는 차원”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당·정·청의 핵심 포스트 가운데 하나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가 연내 개각 방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와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 여부도 관심이다.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연말까지 ‘연정’ 관철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청와대 입장도 비서실의 대폭적인 개편을 짐작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문희상 당시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로 청와대에 입성한 김 실장은 참여정부 초반 논란이 된 ‘코드 인사’ 시비에서 벗어난 인물로 참여정부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 총장 출신의 김 실장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보수적인 인사들까지도 두루 만나며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의를 알리는 등 청와대내 진보와 보수의 가교 역할을 맡아 왔다. 특히 김 실장은 대통령 탄핵사태와 경제위기 논란 등으로 표출된 사회내 갈등을 추스르는 ‘실용주의’와 ‘관리·안정형’ 비서실장으로서의 임무가 부여됐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후임 비서실장은 당·정·청의 각 분야에 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을 전파하고 집행하는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측근 인사의 중용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새롭게 학습할 필요가 없이 대통령의 속내까지도 읽을 수 있는 핵심 측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후임 인선 문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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