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유연성을 적용한 단소배우기
운동의 유연성을 적용한 단소배우기
  • 홍인표
  • 승인 2005.08.1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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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도 이제 단소 연주가
가)오른손 왼손 모두 연습

 오른손 따로 왼손 따로 연습이 되었으면 이번에는 양손을 연습한다. 여기까지 제대로 연습을 했다면 단소가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10명이면 8명이상은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단소를 열고 닫는 연습에 재미를 붙인다. 여기까지 오면서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다. 약간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노력을 하지 않고 배우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가. 아니면 어렵고 재미없게 배우는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단소가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은 이유는 모두가 어렵게 접근을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어렵고 재미없게 배우는 것이고 유연성을 적용한 방법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다.

 왼손 오른손을 이렇게 반복하여 연습을 하면 열고 닫는 손가락과 계속 단소를 잡고 있는 손가락이 구별이 된다. 그렇게 되면 어깨와 손가락에 필요 없는 힘이 빠지게 된다. 대부분 자세도 바르고 보기가 좋다. 양손을 연습하는데도 입으로 숫자를 세면서 10번, 50번, 100번.... 이렇게 연습한다. 집에서 연습하는 숙제를 낸 후 관찰해보면 재대로 연습을 해 온 학생은 자세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림5>의 1학년 학생은 40분 3회 연습한 자세임 소리도 아주 잘 낸다.

  나)순차진행 연습(상행, 하행)

 왼손 오른 손 연습을 순서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하면 느낌이 온다. 처음에는 어깨가 아프고 팔에 힘이 들어가지만 이때 쯤 되면 많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연습량과 약간의 기능 차이에서 빠르고 좀 늦을 수는 있어도 대부분 열고 닫는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은 자세도 바르고 소리도 자연스럽게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순차진행은 율명 순서대로 (?,林,無,潢,/汰----. 汰,潢,無,林,/仲---)하는데 말로 율명을 부르면서 순서대로 손가락을 열고 닫는 연습을 한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 연습도 되면서 율명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상행과 하행을 같이 연습 한다. 이것 역시 무수히 연습을 한다. 약간 힘은 들어도 어려운 것은 없다.

 다)도약진행 연습

 순차적으로 율명 연습과 손가락 연습을 충분히 한 후 이번에는 도약진행 연습을 한다. 이때에도 단소 소리를 내지 말고 말로 율명을 말하면서 도약 진행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汰潢無-潢無林- 無潢汰- 潢汰仲-.... 등. 이렇게 연습을 하면 율명을 확실하게 익히고 손가락 훈련도 바르게 된다.

  라)이제는 소리를 내보자.

 위의 프로그램 6번까지를 실시하고 나니까 소리 내는 방법을 지도하지 안했어도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소리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소리는 불안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연습한 것과 같은 아름다운 소리다. 그것은 손가락 훈련 후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단소에 와 닿으니까 어깨에 힘이 안 들어가고 단소가 자신에게 들어오니까 간단한 취구 자세만 이야기하고 바람을 살짝 불어보라고 해도 대부분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소리의 스냅을 발견한 것이다. 그 소리는 자연스럽고 지속적이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단소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후에는 가속도가 붙어 어떠한 곡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을 본다.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배우는 사람이 처음부터 기본자세를 바르게 배우고 유연성을 느끼며 손목의 스냅 등을 바르게 익힌 사람은 운동의 향상 속도가 급성장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전주풍남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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