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비서실장, 통합·협력 무드 조성돼야
김우식 비서실장, 통합·협력 무드 조성돼야
  • 청와대=강성주기자
  • 승인 2005.08.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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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9일 “참여정부 앞으로 2년반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으로 이 시기 통합·협력의 무드가 조성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이렇게 분쟁과 갈등, 불화가 소용돌이치면서 앞으로 2년반을 보내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사의 표명 배경과 관련해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누구든 각자가 한발 뒤로 물러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남북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다”면서 “내부의 통합·단결이 있지 않고는 남북 통일이 어렵고, 또 됐을때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할 때 내부의 통합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밉든 곱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다”면서 “최고 지도자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격려를 보내서 대통령이 활기차게 신이 나서 일하고 국정을 살피도록 하는 것이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이) 하루 24시간 오직 국사에 관한 일에 매달려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비난 들어오면 무슨 힘이 나겠느냐. 신바람이 나야 한다. 신바람이 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면서 “(노 대통령이) 단점도 많지만 정말 훌륭한 장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어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정국 해결을 위한 나름의 소견을 대통령에게 건의드리며 간접적으로 사의를 표했고, 그때부터 8월25일이 뜻있는 터닝포인트로 생각하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며 “대통령께서 새로운 정국 구상을 하려면 인적 조치도 필요하므로 내가 걸림돌이 돼서도 안되며, 내 문제에 개념치 말고 구상을 해달라고 건의를 드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후반부는 전반기에 세운 계획을 마무리하고 열매를 거둬들이는 기회가 돼야 하며 안정화돼야 하고 더 이상 갈등과 분쟁이 소용돌이 쳐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국정 구도를 잡고 기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서 청와대 비서실도 새 각오를 다지는 상징적인 뜻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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