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인돌들꽃학습원
고창 고인돌들꽃학습원
  • 승인 2005.08.25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이 왔다. 더위를 누른 차가운 바람이 불 때마다 살며시 흔들리는 야생화들의 모습이 새삼 가을을 느끼게 한다. 청명한 하늘 아래 은은한 향기를 뽐내는 야생화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다. 가을 하늘처럼 맑은 눈동자를 가진 사랑하는 아이들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연인에게 야생화의 향기를 선물하고 싶다.

 이번 주 가족, 연인과 함께 야생화와 분재들의 천국인 고창 고인돌들꽃학습원(원장 이학성)에서 야생화의 향기를 마음 속 깊은 사랑을 담아 전하면 어떨까.

 고창읍에서 고인돌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7천여평의 고인돌들꽃학습원.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야생화 생태공원이다. 5년여의 준비 끝에 오는 9월 9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곳이다.

 야생화 700여종, 수생식물 50여종, 분재 30여 종에 500여점, 석부작 100여점 등이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약간 둔덕진 언덕배기를 거쳐 학습원에 들어서면 노수거목의 모습이나 산야의 운치를 그대로 그려낸 기기묘묘한 분재들과 천년의 인고를 견뎌낸듯한 석부작들이 방문객을 먼저 환영한다.

 학습원 한 가운데 위치한 우리나라 형상의 연못에는 수련을 비롯한 50여종의 토종 수생식물 사이로 빨간 고추잠자리가 춤을 춘다.

 해당화와 엉겅퀴·복수초·실망초·매발톱꽃·바위솔·백리향·범부채·금낭화·은방울꽃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700여종에 이르는 들꽃들이 거추장스럽지 않은 순수한 미소를 짓는다.

 전원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작은 우물터에 나즈막한 초가집이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시청각 교육장과 야생화 심기, 분재 철사걸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는 체험장이 아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이들에겐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사랑하는 연인에겐 순수한 들꽃향기를 선물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주말 나들이 코스가 있을까 싶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nggj@

 김은숙기자 myiop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