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사과시험포
장수 사과시험포
  • 승인 2005.09.01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여름 때늦은 휴가 때 찾았던 어느 산자락에서 비상하던 고추잠자리를 보고서도 그들이 계절의 전령사임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건만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올해도 겨우 석달여 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가족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체험의 기회를 그려보곤 한다.

 가을의 풍성함을 누구나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곳.

 혹은 크고 작았던 한 해의 아픔과 고통 등을 흔적조차 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가족과의 나들이.

 이런 욕구를 두루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가을 여행지, 그 곳이 바로 장수 사과시험포이다.

 최근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새로운 사과 주산지로 각광받고 있는 장수군이 지역특성에 맞는 농업기술 개발과 체계적인 보급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과를 주제로 한 테마관광지로 개발해 놓은 이 곳.

  모두 15ha 규모로 조성된 장수 사과 시험포에는 한 해동안 꽃을 피워 키워온 사과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매달려 있다.

 특히 사과의 품종마다 수확시기가 다른 점을 이용, 홍로와 만월·명월·하니·앙림·후지 등의 품종 3천3백여주가 열병을 하듯 조화를 이루면서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풍요의 충족과 함께 감탄사를 절로 나게 하고 있다.

 또 이 곳에는 사과의 새로운 품종개발과 신기술 교육 시설은 물론 사과 전시관·표목생산시험과 시험 유리온실, 그리고 사과 테마공원 등이 마련돼 있어 사과의 종류와 특성,재배기술,사과의 효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 곳에 숙박시설인 팬션을 개관,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푸르름이 가득한 가을정취 속에서 사과포를 둘러보며 하루 해를 보내고 저렴한 비용으로 쉬어갈 수 있는 가을나들이의 새로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장수 사과포는 비록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번 주말부터 사과를 본격적으로 수확할 예정이어서 수확의 기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인터넷을 통해 분양된 1천7백여명의 사과 주인들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가족단위로 이 곳을 찾아 오는 3일부터 스스로 수확을 시작하기 때문.

 비록 사과나무를 분양받지 않았더라도 이 곳을 찾으면 가족들과 함께 열매 솎기와 수확체험 행사등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때를 맞춰 이 곳을 찾아 일손을 거들면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것이 이 곳의 인심.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하고 이에 사람의 맛인 정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1석 2조의 가을여행지로는 그만일 듯 싶다.

 한편 1년 단위로 분양 되는 이 곳의 사과나무는 내년 1월 중에 다시 분양 예정이다.

<장수=이승하 기자, 황경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