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황금 추석 연휴를 맞아 동남아 등의 해외나들이 예약이 전년도에 비해 20%∼30%정도 늘어나고 있으며 매일 예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등 주요항공노선은 이미 예약이 완료되거나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 우리 소외된 이웃 한쪽에서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양로원이나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춥고 쓸쓸한 추석맞이가 될 것이란다. 지금쯤이면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야 할 시기인데도 따뜻한 정을 전하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뜸하고 있다. 어느 사회나 불우하고 소외된 계층이 있게 마련이다.
추석을 앞두고 주변의 훈훈한 정이 절실한 이웃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 소외계층이 한숨을 쉬면서, 그리고 서민들의 수심 가득한 추석맞이를 생각한다면 또 어려운 경제적 형편을 생각한다면 급증하는 과소비 해외여행은 자제돼야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엄청난 재해로 시름에 잠겨있는 우리 농촌을 보자 차례를 지내는 것보다도 당장 먹을 것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은 연휴라고 해서 해외여행에 나서고 한쪽에서는 노임도 받지못해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다고 할 때 계층 간의 위화감만 증폭시킬 뿐이다. 물론 내 돈 내가 알아서 쓰는데 무슨 눈치를 보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이럴수록 분별력을 보이는 공동체의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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