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보단 금융상품 투자를
부동산투자보단 금융상품 투자를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9.09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 진행과 함께 8.31부동산 대책에 따라 부동산 투자 보다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도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고령화사회의 진전과 부동산에 대한 세제 강화에 따라 개인은 부동산 투자보다는 금융상품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라는 것.

 산업은행의 박영상 선임연구원은 ‘고령화가 사회경제 및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이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개인의 금융자산 규모는 오는 2020년이 되면 지금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규모는 현재보다 50% 가량 증가하는데 그쳐 금융산업 시장규모가 지금보다 4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오는 2020년 총 자산은 1경1천245조원으로 늘어나고, 이중 금융자산은 3천398조원으로 전체의 30%로 비중이 확대된 반면, 비금융자산은 7천847조원으로 70%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은 2004년말 1천82조원에서 2020년 3천398조원으로 214%나 급증하는 반면,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은 5천286조원에서 8천747조원으로 4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들이 성장잠재력이 둔화되면서 유동화가 쉽지 않고, 거래비용과 보유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도내 금융계에서도 8·31대책 이후 부동산투자에 대한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금융상품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및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주식시장 개장이래 최고지수를 구가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연계한 주식연동증권을 개발, 속속 시판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도 고령화사회에서는 건강보험 등 공적보험의 한계성 때문에 사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실버상품 등 고령화사회에 맞춘 신상품을 개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부동산업계에서는 8·31대책 이후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 중과 등으로 각종 세금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내년 1년 유예기간 동안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관망하면서 매물로 내놓는 등 보유부동산 슬림화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수록 개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 관련 비용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부동산은 줄이고 금융자산은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