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환경 전국 최하위의 전북
기업환경 전국 최하위의 전북
  • 승인 2005.09.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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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이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기업하기가 가장 나쁜 지역으로 평가되어 전북의 위상을 또 한번 구기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 나라 16개 시.도의 기업투자 환경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 기초환경투자 16위, 지방정부 환경정책 15위, 인프라 사업환경 14위, 정보화 기술 환경 13위 등 종합순위에서 강원도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전북이 기초투자면에서 정책적으로 얼마나 소외되고 푸대접을 받아왔는가를 바로 증명된다. 실로 전북은 무엇하나 똑바르게 정부로부터 국가 기간사업이나 대단위 프로젝트를 선정 받아 시행해본 적이 없다. 그로 인해서 이러한 전국 꼴치의 인프라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는데 이것은 과거 군사정부로부터 지금 열린 정부에 이르기 까지 똑같은 전철을 밟아온 현실이 아닌가 말하고 싶다.

 더욱이 전북은 항만이나 공항 그리고 철도 운송 등 사회간접자본이 다른 도보다 너무나 뒤떨어져 대기업이 전북에 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지적하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아직도 이러한 점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단적인 예로 군산에 자유무역지구를 지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다른 도는 다 들어주면서 군산만 제외한 일이나, 새만금 신항을 건설하여 이곳을 환 황해권의 물류기지로 만들자고 그렇게 애원했어도 정부는 모두 묵살하고 말았다. 이뿐인가 전국에서 민간공항이 없는 곳이 오직 전북 뿐이여서 전북발전의 길을 막는다고 공항건설을 강력히 주장했어도 정부는 이것마저 거부하고 말았다.

 이러한 전북의 현안사업들이 알게 모르게 차단됨으로써 전북의 기업환경은 자연 나빠질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가 지금의 현실로 부각된 것이다. 한마디로 전북이 기업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가 안되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당연한 현실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늘을 봐야 별도 딴다고 기본적인 투자 없이 어떻게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정책목표로 삼았다면 이러한 낙후지역의 발전부터 챙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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