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인가를 받고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업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후원자나 독지가의 온정에만 의지해오는 비인가 시설업소는 올 추석이 더욱 차가운 바람만 불고 있는 형편이다. 시장에서는 추석특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20∼30%가량 감소하고 있다며 울상이다. 추석경기를 냉각시키고 있는 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명절 대목에 특수에 기여해왔던 건설업계에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몸을 사리면서 추석경기 찬바람에 한 몫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추석이라고 해서 요란스럽게 보내자는 것은 더욱 아니다. 사치스러움이 없는 검소하면서도 불우한 이웃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어도 가장 큰 명절인 추석에조차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는 이웃이 있게하는 것은 더블어사는 사회로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말로만 사랑의 손길을 펴자고 해서는 안된다.실천에 옮겨야 한다.특히 올해 폭우와 태풍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수재민도 적지않다. 또 소년소녀가장.생보자.사회복지시설업소 수용자 등 우리가 한번쯤은 되돌아보고 돌봐야 할 불우한 이웃이 너무나 많다.이제라도 그들로 하여금 추석이나마 훈훈한 인정을 느끼도록 온정의 손길 펴기에 적극 나서자. 추석 경기도 어렵지만 인정만큼은 메마르지않도록 다 같이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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