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 축제속으로>
<정읍·고창 축제속으로>
  • 김효정
  • 승인 2007.11.01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빨간 단풍… 샛노란 국화… 참 곱다
천지가 울긋불긋하다. 11월이 되서야 나뭇잎들이 제 빛깔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대로 그 빛깔을 음미하기도 전에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이 아깝다.
그 고운자태를 떨어지는데로 그냥 길에 흘려 버리기엔 지난 계절을 견뎌 온 단풍들에게 미안할 일이다. 또 시인이 ‘누이 같은 꽃’이라 노래했던 국화꽃의 향기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말 정읍과 고창의 대표적인 축제 현장으로 ′또 다른 36.5℃와 함께 한 단풍 나들이′를 떠나보자.

◆ 정읍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

2007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가 1∼4일까지 정읍사 공원과 내장산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이한욱)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국 제일의 가을단풍과 백제 천년의 사랑 정읍사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축제다.

‘단풍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를 부제로 가을밤을 사랑으로 물들일 18회 전통의 부부사랑 축제는 정읍시의 가을 대표 축제로서 올해부터는 규모와 예산의 확충을 통해 전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변화된 특징은 ▲관광지향형 축제 ▲정읍사 중심 단일테마에서 단풍을 연계한 복합테마 시도 ▲내장산으로 축제 공간 변화 ▲야간관람형 프로그램 개발 ▲축제의 시기를 주말 중심으로 조정 등이다.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1일 열리는 기념식에 이어 2일 오후 5시 20분 야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 축제는 예년과 달리 야간 프로그램이 강화되어 치러진다. 기념식에서는 부도상인 정읍사여인대상(오정자 69세)과 장수상(최종훈 전종례 부부), 해로상(정희준 조신정 부부), 다복상(최순홍 장점순 부부) 수상이 이어진다. 특히 2일 오후 1시부터는 주행사장에서 KBS전국노래자랑이 3시까지 진행되며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읍사부부사랑가요제와 매직메이플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또 같은 기간 내장산 조각공원에서는 제3회 내장산 국화전시회가 열려, 국화의 아름다운 향기가 정읍 가을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명성이 있는 주간 단풍과 함께 저녁 시간에는 오색 광선을 이용한 ‘단풍산과 조명과의 환상적인 조화’, 매직메이플라이트쇼로 관광객을 환상의 밤으로 안내한다.

축제에서는 정읍사여인제례 등 공식행사 3건, 정읍사 부부사랑가요제와 매직메이플라이트쇼, 내장산단풍 청소년 송&댄싱페스티벌, 4회의 달빛사랑 콘서트 등 4건의 공연행사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사랑의 단풍나무, 사랑단풍 엽서보내기,사랑의 달빛등 달기, 떡매치기 등이 준비되며 정읍사 전통민속경연대회,전국국악경연대회,정읍사농악경연대회,무형문화재 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또한 정읍특산물판매장과 음식한마당, 지난해까지 정읍사문화제 행사에서 펼쳐졌던 부부사랑가요제등도 펼쳐진다.

◆ 고창 국화축제

단풍과 더불어 가을의 정취를 맘껏 담아내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국화’일 것이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라고 노래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한 달간 펼쳐지는 고창 국화축제에는 지역문화와 문학, 지역민들의 만남의 자리다. 미당문학제등 문화행사와 함께 체험행사로 -전통연날리기, 전통놀이체험, 추억의 음식 맛보기등이 진행된다. 또 -지역특산물, 벤처농업상품, 국화이용상품 등도 판매한다.

특히 2일∼4일까지 미당시문학관에서 열리는 ‘미당문학제’는 올해 동국대학교와 미당시문학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면서 각종 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품격있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 미당 백일장, 시인학교, 미당문학상 시상식 등 창작행사와 시민참여 문화행사인 ‘질마재 문화난장’에서는 미당시암송대회, 시화전, 국화꽃 전시회, 도서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미당학술대회, 전국대학원생 학술교류회 등도 열린다.

2000여점의 국화작품이 전시되는 제17회 전국국화경진대회에서는 전국 최고의 작가들이 국화예술의 자웅을 겨룬다. 국화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국화조형예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 고창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오거리 당산제 시연이 4일 오후 2시부터 축제 현장에서 펼쳐질 예정. 12일∼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창국화축제 국화밭에서 국화수확체험과 300억송이 국화밭 건기 체험이 4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김호일기자 Kimhoil@
김효정기자 cherrya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