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례 (上) ①
탈모증례 (上) ①
  • 장선일
  • 승인 2005.09.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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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라는 주위 환경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인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한 묶음의 머리가 빠져 없어지는 탈모증에 대한 걱정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불규칙적인 수면과 식사시간 등으로 인한 피부트러블도 많이 생기기도 한다. 탈모와 피부에 증례와 그 관리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남성형 탈모증

  20대 후반 또는 30대에 이마나 두정부에서 탈모가 시작되어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우성 유전적 인자, 연령, 남성 호르몬의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성모가 나오다가 결국에는 소실되고, 솜털은 계속 자라다가 나중에는 솜털도 없어지는 탈모증이다. 그 유형은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 게 벗어지는 경우와 이마의 양쪽이 M자형으로 머리가 띄엄띄엄 나는 경우, 이마가 전체적으로 벗겨지는 U자형인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우리나라 인종에 속하는 황인종이 탈모의 확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남성형 탈모증은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원시 민족에게서는 탈모증을 찾아볼 수 없다는 보고도 있고 개발도상국에서도 그 수가 매우 적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문명의 발달과 탈모증에는 어떠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 답은 남성호르몬, 환경 및 대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억제제 단독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원형 탈모증

  두피 모발이나, 수염, 눈썹 등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빠지는 경우를 말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면역기능의 이상에 기인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탈모의 시작은 크기가 보통 직경 2~3cm정도에서부터 비롯되어 점차 진행될수록 수적으로나 크기 역시 증대되어 간다. 그러다 끝내 머리 전체가 탈모되는 수도 있다. 특히 원형탈모증 중에서도 머리 뒷부분이나 옆 부분에 나타난 탈모 현상은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사행성 탈모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에 있어 25세 이하의 유병률이 75%이상이며, 인종, 민족, 남녀의 차이 없이 누구에게서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경우에 따라서 치료 없이도 다시 나기도 하나 다시 재발하는 확률이 높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휴지기 탈모증

  심한 내부 장기의 질환과 감기 등에 의해 고열이 발생된 후 1~4개월이 지나면, 어느 날 갑자기 두피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성장기에 있던 모근이 고열로 인해 파괴되어 곧바로 휴지기로 돌입해서 발생하는 탈모증상이다. 모주기가 정상적인 상태에 비하여 짧아지게 되어 탈모 증상이 일어난 것이므로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불린다. 또한 출산을 한 후 2~5개월 무렵부터 두피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을 분만 후 탈모증이라 부른다. 이것은 임신 후기에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보통의 모주기가 멈춰 빠지지 않았던 모발이 출산 후 한꺼번에 휴지기를 맞아 빠지는 것이다. 정상적인 모발 가운데 휴지기 상태에 놓여 있는 비율은 약5~15%정도인데, 휴지기 탈모 상태가 되면 그 비율이 훨씬 상승하여 출산을 한 연후에는 25~50%에 육박하게 된다. 출산 후 2~6개월 정도까지는 탈모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지만, 점차 회복 단계로 들어간다. 영양 상태가 좋다면 3~6개월 후에는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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