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비결은 독서에 달려있다
논술의 비결은 독서에 달려있다
  • 박규선
  • 승인 2005.09.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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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하게 변화해가고 있다. 20세기가 자본과 노동이 생산요소의 핵심을 이룬 산업사회였다면 21세기는 지식이 가장 큰 생산요소로서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지식기반사회이다.


 여기서 지식이란 단순히 무엇에 대해서 아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조직화?체계화해서 무언가를 새롭게 창출해내는 능력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고등정신기능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요즘 학생, 교사, 학부모 할 것 없이 ‘논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논술 교육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본격적인 논술이 도입될 예정이고 그 비중도 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논술이 갑자기 이렇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을 생산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고등정신능력을 기르는데 논술 만한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학생들과 현장의 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의 유능한 선생님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도내 6개 권역에서 논술특강을 실시하였고, 교육정보과학원의 e-school을 활용해 사이버 논술지도도 현재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명문대학교의 논술에 조예가 깊은 유명 교수를 초청해 논술 특강과 논술교사 직무연수 그리고 심화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의 이와 같은 노력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것은 책을 많이 읽어달라는 것이다. 논술의 비결은 독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논술 지도방법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바탕만큼은 다양하고 폭 넓은 독서라는데 이견이 없는 줄 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도입될 예정이며, 논술의 비결이 바로 폭넓고 다양한 독서에 달려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새롭게 책읽기 운동을 전개할 절호의 기회이다.


 독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고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데에 독서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며,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인성을 함양하는데도 독서 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독서교육은 읽은 내용을 종합하고 분석해서 가치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등정신 기능을 함양하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독서가 고등정신기능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읽은 내용에 대한 토론과 더불어 반드시 작문이나 논술과 같은 쓰기교육과 연계되어야 한다. 또한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며, 폭넓고 다양한 독서가 이루어져야 한다.


 폭넓고 다양한 독서의 필요성은 다 알고 있지만 속도에 비례해 지식과 정보 양이 배가되는 시대에 읽어야 할 내용이 너무나 많다. 여기서 속해독서법을 익히라고 권하고 싶다. 초등학생은 1분에 보통 400∼500자, 성인은 600∼700자를 읽는다고 한다. 하지만 속해독서법을 익히면 1500∼3000자를 읽을 수 있게 된다. 3∼6배 독해능력이 향상되는 셈이다. 이렇게 하면 하루 한권씩 읽을 수 있고, 평생에 1만권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충분히 익혀볼만한 가치가 있는 ‘속해독서법’이다.


 독서능력은 언어조작기인 4∼5세에서 시작돼 12세쯤 완성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독서습관은 가급적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이게 해야 한다. 논술 역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야 한다. 논술은 몇 달간의 학습으로 길러지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논술은 요령이 아니라 오랜 기간 꾸준히 책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쓰면서 길러지는 실력이기 때문이다.


<전라북도교육청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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