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축제 ‘비상’
지평선 축제 ‘비상’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5.10.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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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것과는 상관 없이 어떤일을 잘 해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했다’ 라는 표현을 우리는 많이 쓴다.

 그래서 2002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선수들의 부상과 피로가 겹쳐 어려운 상황임에도 4강까지 갔을 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강의 기적을 일궈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싸운 선수들에게 수많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지평선축제도 그랬다.

 축제를 시작하기전 부터 축제 기간 중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 김제시민과 김제시 공무원들은 전국 최우수축제로 발돋움한 지평선축제가 과연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까? 하고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비가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김제시 공무원들은 비를 맞으며 행사를 진행하고 관광객들을 맞기에 바빴고 어느 누구 하나 싫은 표정 없이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맞았다.

 다른 축제에 비해 하늘에 의존하고 야외에서 체험위주로 진행되는 행사인 지평선축제였기에 더욱 걱정이 많이 됐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받쳐들고 비옷을 입고 우마차를 타고 코스모스 들판을 여행하고 물고기도 잡고 비가 잦아드는 틈을 타 벽골제 제방에 올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연을 날리기도 하고,

 축제 마지막날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타고온 차들로 축제장 진입로가 많이 밀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끝없이 펼쳐진 황금들녘과 길가의 코스모스를 벗삼아 사진도 찍고 군데군데 세워진 허수아비를 보며 옛 추억을 이야기 했다.

 명절 고향에 가기 위한 귀성행렬을 방불 케한 이번 축제는 명실공히 최우수축제의 면모를 과시하며 추억을 찾아 떠나는 ‘추억행렬’로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성공적으로 치러 졌다는 평가다.

 비가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우수축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열심히 땀흘린 김제시민과 김제시 공무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지평선축제가 세계문화축제로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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