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옥정호
가을날 옥정호
  • 김은숙기자
  • 승인 2005.10.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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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말한다. 그곳에 가고 싶다고…. 그곳에 가면 이 가을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을 풀꽃이 일상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줄 것이라고 사람들은 기대한다. 누군가는 그곳을 ‘새로운 세상’이라고도 말한다.

임실군 관촌면 옥정호가 그곳이다.

임실읍에서 16km 지점의 강진교를 거쳐 오른쪽으로 꺾어져 5km 쯤 올라가면 섬진댐이 나오고 전주에서 완주군 구이면 쪽으로 28km가면 예전에는 풍광이 아름다운 옥정호가 나온다.

유역면적 763㎢, 만수면적 25.5㎢, 총 저수량 4억3,000만 톤에 달하는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 사이 임실군 운암면 일대를 흘러가는 섬진강 상류물을 옥정리에서 댐을 막아 반대쪽인 서쪽 정읍시 칠보로 넘겨 계화도와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한편 물을 배수한다.

옥정호는 특히 운암대교, 벼락바위, 댐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고 가을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경관은 정말 장관이다.

아름다운 호수인 섬진강 상류의 옥정호. 호수 둘레를 따라 굽이치는 산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호수 안엔 외안날마을로 불리는 자그마한 유인도도 있다.

국사봉 자락과 어우러진 호수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옥정호 밑 구담마을은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영화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있는 국사봉에 올라서면 호수의 풍광이 더 잘 보인다. 30분쯤 오르면 호수를 한눈에 촬영할 수 있는 바위가 나오는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인근 구담마을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 인근의 장산마을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고향이다.

옥정호의 가을은 푸른 가을 하늘을 족히 삼키고도 남을 정도로 아름답다.

풀꽃들의 싱그러운 인사가 있고, 호수의 물안개가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위로할 것 같다. 이번 주말, 옥정호의 아름다운 경관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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