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부안영상테마파크.내소사
[가볼만한 곳] 부안영상테마파크.내소사
  • 승인 2005.10.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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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영상테마파크

 변산반도의 품엔 5백년 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쉰다.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인근에 위치한 부안영상테마파크. 이곳은 최근 청소년들의 현장학습장으로, 대하드라마 촬영장으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2년 8월 전북도, 부안군 (주)아트비젼이 합작으로 빗어낸 이 곳은 변산반도 전역을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부안군의 개발전략에 따라 총 사업비 190억원을 투자해 총 면적 4만5천평으로 부안민속촌과 썬셋 파라다이스로 분리되어 건립됐다.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조선시대의 왕궁 뿐 아니라 한방촌과 공방촌, 저자거리, 양반가 등으로 조성되어 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세트로 활용될 뿐 아니라 문화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육중하게 자리잡은 성곽과 성문은 위엄마저 갖췄다. 조선시대 장군갑옷을 입은 수문장과 병사에게 눈도장을 찍고 문을 지나칠라치면 어느새 2005년이 아닌 조선시대로 오버랩된다. 정면에 볏단으로 엮어 올린 초가집들과 싸리나무로 엮어 세운 담장, 반면 왼쪽으로는 사대부의 기와집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고 저만치 일국을 통치한 왕궁이 자리하고 있다.

 갑옷을 입은 장수와 병사들이 긴 칼을 옆에 차고 순찰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 노란옷을 입은 유치원생들과 초등생 등 청소년들이 줄줄 따라다닌다. 한쪽에선 사진촬영이 한창이다. 단체로 현장학습 온 청소년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주)KBS아트비젼에서 향후 15년간 관리운영을 담당할 별도의 민간개발회사인 (주)TMW가 현재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주)TMW는 드라마, 영화촬영, 마케팅, 수익사업 등의 전반적 업무를 담당하면서 관광형 테마파크로서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란 자부심이 대단하다.

▲내소사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떠올릴 수 있는 변산반도에는 내변산의 중심에 위치한 내소사가 있다. 입구에서 부터 빽빽이 들어서 하늘을 찌르고 있는 전나무 숲길로 접어들면 바로 극락이 따로 없다.

 일상에서 차곡차곡 쌓여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답답함이 일순 눈녹듯 사라지고 가슴이 뻥 뚫린다.

 내소사(來蘇寺)의 일주문에서 마주치는 600m에 달하는 전나무 숲길은 그 어느 곳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운치와 웅장함을 겸비했다. 전나무 숲길을 빠져 나오면 능가산의 장대한 암봉들이 탐방객들을 반기며 그 앞 작은 광장에는 단풍나무들의 옷갈이가 한창이다.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들은 가을의 향기를 발산한다.

 천왕문을 거쳐 내소사 경내에 들어서 서면 천년 고찰의 웅장한 가람들이 자태를 드러낸다.

 내소사 가람 배치는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로 본전인 대웅보전이 높은 축대 위에 올라앉아 있고 그 맞은편에는 2층 누각인 봉래루가, 좌우에는 요사채인 설선당과 무설당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은 조선 인조 11년(1633)에 건립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순전히 나무토막만 끼워 맞춰 세웠다고 하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정면 여덟 짝의 문살에 빼곡하게 조각된 꽃무늬다. 문짝마다 연꽃과 국화꽃이 새겨져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국내에서 단 하나뿐인 반도형 국립공원인 변산반도는 산과 바다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몇 안되는 사찰이기도 하다. 그런 연유로 주말이면 내소사를 찾는 연인과 가족나들이객들로 붐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34년(633)에 창건된 고찰로 본래 이름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라는 뜻의 소래사(蘇來寺)였다고 한다.

 내소사에는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8호), 법화경 절본 사본(보물 제278호), 설선당과 요사(도유형문화제 제125호) 등 여러 가지 역사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부안=방선동기자, 한성천기자, 사진=신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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