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단풍명소 내장산
국내 최대 단풍명소 내장산
  • 승인 2005.10.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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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이 불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국내 최대 단풍명소인 내장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가을철 내장산을 뒤덮은 단풍은 설악산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풍 코스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내장산 국립공원 일대는 전국에서 찾아든 단풍관광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내장산은 산이 붉고(山紅), 단풍 빛이 계곡물에 비추어 물이 붉고(水紅), 단풍을 찾아 몰려온 수많은 사람들의 원색 등산복 차림으로 인홍(人紅)을 이룬다 하여 산홍, 수홍, 인홍의 단풍명산이라고도 말한다.

 그래서 내장산을 두고 단풍 국립공원,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의 단풍은 잎이 얇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할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달 하순부터 내장산 정상인 서래봉에서부터 마치 활활 타오르는 봉홧불처럼 붉게 물드는 단풍은 서서해 산아래로 내려오면서 다음달 초순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내장산의 단풍은 기암절벽과 계곡·폭포,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과 함께 어우러져 마치 ‘단풍 천국’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인 내장산.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설악산과 지리산 당풍보다 더 찐한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 수놓기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 이들 나무가 빚어내는 색은 온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또한 내장산 단풍은 잎이 7갈래로 작고 섬세하며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어 내장산의 단풍만 바라봐도 그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실제 내장사 주위에는 당단풍이, 8부능선 위에는 굴참나무(갈색), 단풍나무(빨간색), 느티나무(노란색)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마치 산이 불이 난듯이 울긋불긋하다.

 내장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래봉이 있고, 서래봉 맞은 편에 주봉인 신선봉이 있다. 서래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봉 밑으로는 단풍나무가 바다를 이루며 내장산을 찾은 단풍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와 함께 경내에 심어져 있는 50-200년생 나무숲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내산장 주봉인 서래봉 중턱에는 높이 20m, 둘레 4m나 되는 700년생 단풍나무가 서식할 정도로 단풍의 역사가 오래됐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극락교까지 길게 열린 단풍터널은 100여년전 내장사 스님들 이 염주알 숫자와 같게 108그루의 각종 단풍나무를 심어 조성한 것으로 단풍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내장산 단풍의 절정판인 이 곳에는 400여미터에 이르는 길가에 붉고 노란 갖가지 색으로 단풍나무들이 발산하는 붉은 빛의 어우러짐은 환상적이어서 찾는이들의 입에서 감탄사를 절로 불러 일으킨다.

 또한 가을 내장산은 추령재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절경이다. 부처가 손바닥을 내려다보듯이 위쪽에서 굽어보는 가을 내장사는 마치 붉은 비단이불이 둘러싸인 듯 환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서래봉과 망해봉, 까치봉, 불출봉 등의 불붙듯이 타오르는 봉우리의 웅장함도 맘껏 만끽할 수 있다.

 내장산은 이밖에도 금선계곡, 백암 계곡, 남창계곡, 도덕폭포, 용수폭포, 금강폭포, 금선폭포 등의 계곡 폭포가, 명소로는 불출암 터, 기름 바위, 금선문(용문), 금선대, 용굴, 백련암 터, 딸각 다리(사랑의 다리) 내장산 성터, 백년수 등이 있다.

▲ 여행코스

 1일 코스 : 정읍IC-황토현전적지-동학혁명기념관-전봉준 고택-말목장터-만석보유지비-피향정-김동수 가옥-무성성원-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내장산국립공원-내장IC.

 2일 코스 : 정읍IC-황토현전적지-동학농민혁명기념관-전봉준고택-말목장터-막석보유지비-피향정-김동수가옥-무성서원-동학혁명100주년 기념탑-숙박(내장산 시설지구)-전라북도 산림박물관-정읍사공원-정읍IC

<정읍=김호일,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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