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 한 곳] 황토현전적지
[가볼만 한 곳] 황토현전적지
  • 정읍=김호일 기자
  • 승인 2005.10.27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토현전적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111년전인 1894년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끈 농민군이 관군과 첫 싸움에서 승리한 자리인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 황토현 전적지에 들리면 당시 학정에 대항한 동학혁명의 깃발과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반봉건 민주화 기치 아래 들불처럼 번졌던 동학농민혁명의 신호탄인 고부농민 봉기가 일어났던 황토현 전적지.

 황토현전적지는 해발 70미터의 야산으로 당시 태인과 고부를 연결하는 요지로 결하는 요지로 전봉준이 이끄는 농민군이 대치하고 있던 관군은 기습공격하여 승리, 호남방을 석권하는 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현장이다.

 한국 근대사에 큰획을 남긴 동학혁명 발상지로 우리 역사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듯 깊은 유적지인 황토현에는 전봉준 장군 동상과 사당,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고갯마루에는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또 인근에는 2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지난 2004년 5월에 완공돼 동학 관련 유물과 자료가 전시되고 1층에는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추념공간이 설치됐다.

 이와 함께 황토현 주위에는 만석보유지비와 전봉준장군 고택, 백산성지 등 동학농민운동관련 유적이 있다.

 이 가운데 녹두장군 전봉준의 유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택은 황토현전적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정읍시 이평면 장내리에 소재한 녹두장군 전봉준의 유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집은 1894년 고부 농민봉기 이후 안핵사 이용태에 의해 불타 버렸으나 다시 보수하여 사적 제 293호로 지정하여 보존되어 오고 있다.

 이 집은 죽창문의 방 3개와 부엌이 딸린 본체가 있고 마당가에는 변소와 헛간으로 쓰이는 아래채가 따로 있는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집으로 각지에 유동생활을 했던 전봉준 장군이 고부 농민봉기가 있기 5~6년 전에 이사와 훈장생활을 하다 고부 농민봉기를 일으킬 때까지 거주하였던 집이다.

=========================================================

제16회 정읍부부사랑 축제

 “부부의 도시 정읍에서 사랑을 확인하세요.”

 제16회 정읍사 부부 사랑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읍사공원 등 정읍시내에서 열린다.

 정읍사문화제를 모태로 해, 내장산단풍제와 통합돼 열리는 정읍사부부사랑축제는 단풍절정기에 맞춰 정읍사여인 제례, 달맞이 가족사랑 걷기대회, 전국부부가요제, 전국 국악경연, 청소년페스티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천300연전인 백제의 여인이 부른 숭고한 사랑을 담은 ‘정읍사’는 한글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로 장사 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달에게 기원하는 그리움이 절절한 부부의 정을 읊은 노래로 후세에 귀감이 되고있어 망부상과 사우를 짓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읍사문화제는 행사 첫날인 31일 망부사(望夫祠)의 제례로 시작되던 예년과 달리 정해마을(옛 정읍인 정촌의 발생지)의 마르지 않는 ‘큰 우물’과 우물가의 ‘부부나무’에서 소원을 비는 ‘부부사랑 채수행사’로 시작된다.

 큰 우물은 정읍의 옛 이름인 정해(井海)마을과 정촌(井村)현의 연원이고 3년 가뭄에도 맑은 물이 그치지 않는다는 전설의 샘이다.

 이 우물가의 부부나무 또한 팽나무와 버드나무가 부부애를 상징하듯 몸을 틀어 감싸고 있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해로 한다는 기적의 나무로 3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한다.

 채수행사는 전통 삼현육각에 맞춰 추는 칠선녀의 선무(仙舞)와 부부나무에 소원 꽃이, 정읍사여인의 영정이 봉안된 정읍사 공원 내 망부사 제례장까지 봉송으로 이어진 후 정읍사여인 제례가 열린다.

 이어 전국부부사랑가용제와 전통민속경연대회, 전국남녀시조경창, 미용예술 퍼포먼스, 청소년 페스티벌, 학생사물놀이 경연대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다음달 2일까지 정읍사공원과 정읍사예슬회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